약진하는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
‘친환경차 지루하다’ 인식 바꾼 Q50
L당 12㎞ 연비에 강력한 주행 성능까지
최첨단 안전 기술 접목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HEV)가 판매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디젤게이트(배출가스 조작) 파문과 잇단 화재 사태, 내뿜는 미세먼지 논란이 일고 있어서다.
1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9월 수입 하이브리드카는 지난해 동기 대비 5.4% 증가한 1만7386대가 팔렸다. 이러한 판매 증가 추세는 특유의 정숙성과 부드러운 승차감, 높은 연료 효율성이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들어서는 강력한 주행 성능까지 원하는 소비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장 주목을 받은 브랜드는 닛산의 고급차 브랜드 인피니티다. 특히 고급 스포츠 세단 ‘Q50’(사진)은 성능과 연비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Q50은 3.5L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했다. 최고 출력이 364마력(시스템 합산 기준)에 달한다.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5.1초에 불과하다. 고성능차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회사 관계자는 “소유주 18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절반가량이 구매 요인으로 퍼포먼스를 꼽았다”며 “친환경차의 달리기 실력이 뒤떨어진다는 인식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인피니티가 세계에서 최초 개발한 ‘다이렉트 어댑티브 스티어링 시스템’은 뛰어난 스티어링 휠(운전대) 반응성과 안정성을 제공한다. 전자 신호를 이용해 전해지는 진동을 줄인 것도 강점이다.
이뿐 아니라 장착된 새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전기 모터는 시속 100㎞까지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 공인 복합 연비는 L당 12.0㎞다.
Q50은 안전한 운전을 돕는 첨단 안전 장치 또한 갖췄다. 인피니티의 브랜드 철학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전방 충돌 예측 경고 시스템’은 앞차와의 거리, 속도를 인식해 사고 위험을 크게 줄여준다. ‘액티브 레인 컨트롤’의 경우 차선 이탈 등을 판단하고 주행 방향을 혼동하지 않도록 바로 잡아준다.
운전자가 개입하는 빈도를 최소화해 장거리 운전에서 편의성을 더 향상 시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Q50의 뛰어난 성능은 디자인 요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전폭 1820㎜, 전고 1440㎜는 차체는 낮고 넓게 보이도록 한다.
날카로운 눈매를 하고 있는 헤드램프는 도로 위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 밖에 인피니티를 대표하는 더블아치 그릴과 초승달 모양의 C필러를 적용했다.
인피니티는 Q50을 트림(세부 모델)별로 4630만~621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적용해 최대 80만원 인하됐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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