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도전자 대결 '대한 외국인'
시청자가 직접 참여 '꿀잼 퀴즈방'
시민과 소통 앞세운 '유퀴즈' 호평
[ 유청희 기자 ] ‘퀴즈 예능’이 쏟아지고 있다. 기존의 관찰외국인 예능과 결합한 방식부터 모바일 게임쇼 ‘잼라이브’ ‘더 퀴즈 라이브’ 등과 비슷한 시청자 참여형 퀴즈 예능 등 형식도 다양하다.
MBC에브리원은 지난 17일 새 퀴즈 예능 ‘대한외국인’을 처음 방송했다. 2002~2005년 MBC에서 방송된 ‘브레인 서바이버’의 제작진과 MC 김용만이 ‘정통 퀴즈쇼’를 부활시키겠다는 포부와 함께 재결합했다. ‘한국 사람보다 더 한국인 같은’ 외국인과 내국인이 맞붙어 한국에 대한 퀴즈를 푸는 형식이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개그맨 박명수와 가수 강균성, 배우 김정훈, 1인 크리에이터 헤이지니, 모델 한현민 등 5명의 한국인 출연자가 방송인 샘 오취리, 럭키, 모델 안젤리나, 알브레히트 허배 교수 등 10명의 외국인 도전자와 대결했다. 한글 초성퀴즈, 한국어 실력을 확인하는 ‘듣쓰말 퀴즈’, 그림을 보고 맞히는 액자퀴즈, 한국의 정치·사회·역사·문화 관련 상식 퀴즈 등 다양한 퀴즈가 펼쳐졌지만 시청률은 1%에 미치지 못했다.
Mnet은 다음달 퀴즈와 관찰 예능을 접목한 새 예능 ‘니가 알던 내가 아냐’를 선보인다. 친구, 애인, 매니저, 부모님, 형제자매 등 연예인의 지인들이 스튜디오에 모여 대상 연예인의 다음 행동을 예측해 답을 맞히는 퀴즈 게임 프로그램이다.
‘잼 라이브’ ‘더 퀴즈 라이브’ 등 모바일 실시간 퀴즈쇼의 포맷도 TV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KBS2는 지난달 21일 ‘잼 라이브’와 협업한 실시간 참여형 멀티 플랫폼 퀴즈쇼 ‘꿀잼 퀴즈방’을 처음 방송했다. 다음달에는 XtvN이 개그맨 이용진을 내세운 실시간 예능 퀴즈쇼 ‘헐퀴’를 내놓는다. ‘헐퀴’는 상식 위주의 기존 퀴즈쇼와는 달리 센스만 있다면 누구나 퀴즈에 도전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퀴즈 예능이 본격적으로 방송을 타기 시작한 건 올 상반기부터다. 지난 5월 방송인 전현무와 아이돌 게스트들이 출연하는 MBC ‘뜻밖의 Q’가 방송된 데 이어 8월에는 ‘유재석의 tvN 입성작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방송을 시작했다.
퀴즈 예능의 갑작스러운 유행은 국내외에서 인기를 모으는 모바일 퀴즈쇼의 성공에 기댄 바 크다. 접근성이 뛰어난 모바일 퀴즈쇼와 확실히 차별화되는 경쟁력이 없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폐지가 확정된 ‘뜻밖의 Q’가 대표적 사례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퀴즈보다는 유재석과 시민들의 소통이 큰 매력으로 부각되면서 호평받고 있다. 쏟아지는 퀴즈 예능들이 얼마나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유청희 한경텐아시아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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