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는 글을 함께 공유하며 소통해보는 [와글와글]. 이번 사연은 출근길 지하철 좌석에서 다리를 과도하게 벌린 채 자리에 앉는 '쩍벌남'때문에 고민이라는 20대 후반 여성 A씨의 사연이다.
A씨는 출근할 때 지하철 4호선을 이용한다. 운이 좋아 자리라도 앉게 되는 날이면 "좀 편하게 출근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지만 그 생각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한다. 바로 옆 자리에서 다리를 벌리고 앉는 이른바 '쩍벌남' 때문이다.
A씨는 한 시간이 넘는 출근길에서 늘 고민한다. 너무 피곤해서 앉아서 가고 싶지만 또 옆에 앉은 쩍벌남의 다리 온기가 느껴지는 게 너무 불쾌한 것이다. 그런데 또 바로 일어서면 옆 자리 남성이 불쾌해할 것 같고 직접 말하자니 왠지 모를 무서운 기분이 들었다.
A씨는 어차피 일어서서 가도 옆 남성과 부대껴야 하는 건 마찬가지니 조금 불편하더라도 다리를 더 오므리고 앉자고 다짐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쩍벌남'들은 다리를 더 벌려 A씨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나중에는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될 정도였다.
A씨는 자신의 사연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털어놓으며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네티즌들은 "지하철에서 매너를 좀 지키자. 옆에 사람이 앉아 있는데 대놓고 다리 벌리고 가는 건 무슨 심리인지?", "저랑 같은 고민을 하는 듯. 매일 당한다. 직접 말하면 비상식적인 사람 아니고서야 다리를 오므리더라", "웃으면서 '아저씨, 죄송하지만 다리좀 치워주세요' 이렇게 정중하게 한번 물어봐라"라고 조언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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