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실물경제 타격
美·中기업 실적 나빠질 것
한국 등 신흥국도 '쇼크'
차츰 주식 비중 줄이고
내년 1분기까지 기다려야
[ 최만수 기자 ] 요즘처럼 증시 불확실성이 클 때는 평정심을 잃기 쉽다. “이럴 때일수록 냉정하게 시장에 집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미국의 자수성가 백만장자이자 투자 고수 토니 로빈스는 그의 저서 《흔들리지 않는 돈의 법칙》에서 “조정장과 약세장은 신기할 정도로 정기적으로 발생했지만 결국 증시는 다시 상승 전환했다”며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산관리 전문가인 신동준 KB증권 수석자산배분전략가(사진)도 냉정함을 강조했다. 그는 “차츰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 보유를 늘리는 것이 유리하다”며 “반등 조짐이 보인다고 해서 섣불리 목돈을 넣지 말고 내년 1분기까지 기다리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연말까지 신흥국 반등 어려워
신 전략가는 2004년부터 줄곧 채권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채권 전문가다. 2010년 이후에는 자산배분전략 부문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의 기관에서 수시 자문회의 위원을 맡았다. 미래에셋대우, 하나금융투자 등의 리서치센터에 몸담았으며, 올해 2월부터 KB증권에서 일하고 있다.
신 전략가는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실물경제 타격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는 점을 가장 우려했다. 그는 “무역전쟁으로 인한 미국과 중국 기업들의 실적 타격이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지금부터 미국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달러 강세로 미국 기업의 수출도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 반등이 나오더라도 매도 기회로 삼으라고 했다.
그의 중국 증시 전망은 더욱 암울하다. “내년부터 미국이 중국에 25%의 관세를 부과키로 해 중국의 연간 성장률은 6%대를 지키기 어려워질 것이고 대미(對美) 수출 증가율도 기존 두 자릿수에서 마이너스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악화는 곧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신 전략가는 “당분간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의 반등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증시가 반등할 때마다 조금씩 비중을 줄이면서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현금을 쥐고 내년 1분기 이후 기회를 도모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브라질 채권은 대선 이후에
미국 금리 인상은 당장 걱정해야 할 이슈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는 “금리 상승은 조달비용을 높여 기업 실적에는 부정적이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의 의도는 기준금리를 조심스럽게 천천히 올려 더 멀리, 더 높이 가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2020년까지 금리인상 점도표가 하향되면서 점차 시장의 불안도 잦아들 것으로 봤다.
그는 “경기 확장 국면을 2021년까지로 장기화하고 앞으로 다가올 경기 둔화에 대비하려는 것이 중앙은행의 의도”라며 “경기 확장세가 길게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은 미국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게 좋으나 중장기적 상승세는 살아 있다”며 “내년 1분기에서 2분기로 넘어가는 시점에 매수 기회가 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곧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 대출 억제를 통한 부동산시장 안정과 한·미 금리 차 역전에 대한 부담을 근거로 제시했다.
최근 자산가들의 관심이 높은 브라질 채권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권고했다. “이달 28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 이후에도 불확실성이 계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 전략가는 “최근 몇 년 사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국 대선 등 시장의 예상을 깬 국제 이슈들이 있었다”며 “브라질 대선은 불확실성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 채권에 꼭 투자하고 싶다면 대선 이후 불확실성 해소와 시장 반등을 확인한 뒤 들어가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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