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기반 기술로 판단해 2015년부터 개발
'코리아 블록체인 엑스포'서 사업방향 공개
삼성SDS가 23~24일 그랜드힐튼 서울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8 코리아 블록체인 엑스포’에서 블록체인 사업 비전을 제시한다. 삼성SDS 블록체인 사업을 총괄하는 신우용 블록체인팀 상무(사진)가 직접 강연자로 나선다.
신 상무는 “블록체인은 사회 인프라 전반의 혁신을 주도할 기반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기존 프로세스를 한꺼번에 대체하기는 어렵다. 블록체인에도 아직 개선돼야 할 점이 있으므로 우선 비효율이 큰 부분부터 점진적으로 수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장 큰 변화를 가져오기는 어렵지만, 기술 발전 가속화로 블록체인이 자리 잡으면 신뢰와 투명성이 요구되는 다양한 산업의 기업 업무와 공공 분야에 적용될 것이라는 얘기다.
블록체인이 우선 적용될 분야로는 계약·증명·금융거래·공공서비스 등을 꼽았다. 신 상무는 “모든 분야에 블록체인이 적용돼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신뢰가 필요한 특정 영역에 적용돼 혁신 사례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의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도 금융권에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 그는 “넥스레저는 당초 금융 고객 니즈에 맞춰 오픈소스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것이다. 물류 고객 니즈에 맞춰 하이퍼레저 기반으로도 개발됐고 이더리움 기반도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통해 지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삼성SDS가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나선 것은 3년 전부터다. 신 상무는 “기존 중앙집권화 인프라는 관리 비용이 많이 들고 사이버 공격에 노출되는 경우도 있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탈중앙화·보안성·투명성의 특징을 지닌 블록체인이 신뢰성과 효율성을 제공하는 핵심 기반기술로 활용될 것으로 보고 2015년 개발에 들어갔다”고 귀띔했다.
삼성SDS는 금융거래 보험 인증 헬스케어 유통 물류 제조 현장 등 다양한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유즈 케이스(사용 사례)를 발굴하고 있다. 스타트업 지원, 산학협력을 통해 사업 시너지 창출과 차세대 블록체인 기술 확보에 주력하는 중이다. 하이퍼레저 기반 넥스레저에 코다 퍼블릭 블록체인을 연계하는 개발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신 상무는 ‘2018 코리아 블록체인 엑스포’ 둘째날인 24일 ‘대기업의 블록체인 상용화 구현’ 세션에서 삼성SDS의 블록체인 사업 계획과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 10월23~24일 '2018 코리아 블록체인 엑스포'가 열립니다. 국내외 정부 및 기업, 관련 업계 주요인사들이 참여해 '블록체인 프론티어 코리아' 비전을 전 세계에 공유합니다. 클릭하면 공식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할 수 있습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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