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3분기 영업익 하락 전망…"투자 따른 비용증가 탓"

입력 2018-10-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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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올해 3분기, 매출↑…영업익↓ 예상
공격적 투자집행으로 인해 비용 증가 탓 전망 우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 업계가 실적 전망치를 발표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영억이익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양사가 신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함에 따라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 광고 매출 이상 無"

네이버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3분기가 비수기인데다가,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가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신한금융투자증권은 네이버가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4000억원, 영업이익 2353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 분기보다 매출액이 1.9% 증가, 영업이익이 6.1% 떨어진 수준이다.

현대차증권은 네이버가 올해 3분기 연결매출액 1조3764억원, 영업이익은 2414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 분기보다 매출액이 0.9% 증가한 것이고 영업이익은 3.6% 떨어진 것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광고매출액과 비즈니스 플랫폼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이는 비수기와 9월 추석이 겹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래성장엔진 확보를 위한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부문의 인력채용과 라인(LINE)의 신사업 비용 부담등이 여전히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당분간 성장엔진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스마트 컨텐츠 분야와 동영상 컨텐츠 강화 노력도 계속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네이버가 최근 발표한 모바일 메인화면 개편안에 대해서는 광고매출이 둔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높았다. 네이버는 최근 모바일 첫 화면에 검색창(그린 윈도우)과 그린닷만 남겨두는 앱(응용프로그램) 베타버전을 출시했다.

황성진 연구원은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 개편편안이)기존 광고노출 영역이 유지될 뿐만 아니라 새 메인화면의 인벤토리 확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커머스 경쟁력과 쇼핑검색 및 지역광고의 확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 개편은 오히려 긍정적 영향이 많을 것"이라며 "당초 가장 우려했던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 둔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히려 뉴스 중심의 화면은 최소화시켜 논란은 줄이고 기존 영역은 유지할 것"이라며 "새로운 첫 화면에 더욱 영향력 높은 디스플레이 광고를 추가했다는 점에서 광고 단가 인상 등의 부가적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영업이익 추정치 대폭 미달…"내년 성과 구체화"

카카오도 네이버와 사정이 비슷하다. 카카오 역시 매출액은 오르나 영업이익은 대폭 감소한 3분기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카카오가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나, 영업이익은 대폭 미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I 등 신사업 증가에 따른 공격적 투자 집행이 원인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카카오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014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매출액이 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5% 하락한 수치다.

NH투자증권은 카카오가 올해 3분기 매출액 5951억원, 영업이익 274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0%, 영업이익이 0.5% 떨어진 수준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카카오가 올해 3분기 매출액 5972억원, 영업이익 2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4%,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0.3% 떨어진 수치다.

안재민 연구원은 "카카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335억원에 못미치며 부진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올해 3분기)영업이익은 대폭 미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인건비, 마케팅비 등 투자비용이 예상보다 공격적으로 집행된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업계는 내년 카카오의 광고나 페이 사업 등 신규 서비스의 성과가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재민 연구원은 "향후 디스플레이 광고 기능의 고도화, 카카오톡 탭(#)의 광고 영역 확대 등 커머스와의 제휴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프렌즈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자체개발 게임 6종과 퍼블리싱 게임 10종이 2019년까지 출시될 계획이다"며 "카카오페이지는 일본 및 해외 시장에서도 오리지널 IP확보를 통해 거래액이 빠르게 증가중이다"고 덧붙였다.

성종화 연구원은 "카카오가 내년부터는 투자속도 완화에 따른 비용 경감으로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며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신사업 부문 잠재력 측면에서도 단기적 관점보단 중장기적 관점의 긴 호흡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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