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환, 더이스트라이트 이석철에게 "이승현 문제로 오버, 그 불똥 어디로 갈까"

입력 2018-10-22 15:04   수정 2018-10-22 15:10



김창환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회장이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에게 욕설, 협박성 발언을 한 녹취록이 추가로 공개됐다.

지난 21일 이석철, 이승현 형제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남강 정지석 변호사는 "일부 언론의 '진실공방' 프레임은 잘못된 것"이라며 "폭행을 방조한 적이 없다는 김창환 회장의 주장도 전혀 사실과 다르다"면서 추가 자료를 공개했다.

특히 지난 19일 JTBC '뉴스룸'에서 김창환 회장의 녹취록이 공개된 후, 김창환 회장 측이 "말을 몇 개 잘라서 이상하게 편집한 것"이라는 입장에 대해서도 "해당 방송국('뉴스룸')에서 '편집'을 한 것"이라며 "김창환 회장이 한 말을 그대로 '잘라서'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로 공개된 녹취록에 대해 정 변호사는 "김창환 회장이 이석철, 이승현의 아버지가 '뭔가 준비하는 느낌'을 받고, 이석철을 불러 '조용히 있지 않고 문제를 일으키면 이석철도 퇴출시키겠다'는 회유와 협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녹취록에서 김창환 회장은 이석철에게 "엔터 업계에 구타가 있는 회사가 되게 많다. 그건 사실이다. OO도 때리지 않기로 한 지 얼마 안 됐다. OOO 그룹도 엄청 많이 맞으면서 컸다"고 하는가 하면 "트라우마가 승현이에게만 있는 게 아니잖아. 우진이도 울면서 내게 문영일 PD 폭력적인 게 너무 싫다고, 사강이도 다 얘기했다. 다 들어서 알아"라면서 폭력 사건을 인지하고 있음을 밝혔다.

또 이석철에게 "승현이 문제로 오바하면 석철이가 타켓이 되어 부메랑이 날아간다. 그 불똥이 어디로 가겠냐. 내가 우려가 돼서 하는 얘기다"고 압박했다. 또 "나를 골치 아프게 하는데 너 같으면 안고 가겠냐? 시키는 거 열심히 따라와도 될까 말까인데. 결국 누가 피해자가 되는 줄 알아? 나는 꿈을 이룬 사람이고, 너희는 이뤄야 하는 사람들이다. 석철아, 누가 손해일까"라고 협박성 발언도 했다.

고소를 준비하는 부모를 설득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이석철에게 "너네 엄마, 아빠 생각대로 하면 이거는 유혈(流血) 사태"라며 "(문)영일이 길어야 3개월 살 거다. 전과자 만들어서 뭘 얻어가겠다고. 너무 생각을 안 하는 거 같다. 엄마, 아빠가 석철이 미래가 어떻게 되든 상관 안 하고 '문영일 XX, 죽여버릴 거야' 이거 하나에 사로잡혀 있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법으로 붙으면 법이 너희 말만 듣지 않는다. 누가 유리할까? 자동차가 가만히 있는데 와서 들이박아도 쌍방인데, 법이 그래. 남의 아들 하나 전과자 만들어서 뭘 얻어가겠다는 거냐"라면서 "금 조금 괴롭겠지만 생각 잘 해야 한다. 엄마 아빠 콘트롤할 사람 너밖에 없다. 얻어갈 거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녹취록의 총 분량은 6시간 정도로 알려졌다. 이석철, 이승현 측은 향후 녹취록 추가 공개는 하지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녹취록 전체는 형사 고소 때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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