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소감부터 친 자식까지 직접 밝혀
전 여자친구와 각종 송사에 휘말렸던 김현중이 '시간이 멈추는 그때'로 안방극장과 한류 복귀를 동시에 노린다. '감격시대:투신의 탄생' 이후 4년만에 돌아온 것.
그는 지난 4년간 연예계 트러블 메이커였다. 2015년 군 복무 당시 전 여자친구와 관련해 폭행치상 및 상해 혐의로 피소됐고, 아이가 유산돼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16억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했다. 김현중은 전 여자친구의 주장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반소했다.
김현중 전 여자친구는 2015년 9월 아들을 출산했고 친자 확인 검사를 통해 김현중의 친자임을 밝혔다. 이듬해 재판부는 김현중의 전 여자친구가 김현중의 명예를 훼손시킨 부분이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이후에도 김현중은 2017년 전역 후 음주운전 혐의로 면허 정지 처분을 받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에서 김현중의 복귀작 KBS W 새 수목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김현중은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입을 열었다.
◆ 김현중 "연기, 음악으로 보답? 사람다운 모습으로 보답할 것"
김현중은 먼저 극중 캐릭터에 대해 "문준우 역을 맡게 됐다. 과거도 정체도 모른채 살아가다가 여자주인공을 만나 삶에 대한 희망을 느껴 살아가는 역할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복귀작으로 이 드라마로 돌아오게 됐다. 많은 관심에 감사드린다. 솔직히 말씀 드려서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어떤 말로도 많은 분들께 사죄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연기와 음악으로 보답한다는 말보다는 인생을 살아가며 사람다운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전 여자친구와 송사 이후 로맨스 물로 복귀하게 된 데 대해서는 "시청자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모르겠지만, 깊게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다는 생각을 했다. 문준우를 완성하기 위해 고민했다. 판단은 시청자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 김현중, 힘든 군 생활…사생활 논란 극복할까
김현중은 "솔직히 이 자리가 편안한 자리는 아니"라고 했다. 그는 "그만큼 각오도 많이 하고 나왔다. 최대한 서슴없이 솔직하게 얘기하고 싶었다"고 어렵게 운을 뗐다.
그는 "지난 4년간 군대 있는 2년은 굉장히 힘든 시기였다. 군인이란 신분이 원래도 힘들지만, 외부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군인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게 가장 힘들었다. 힘든 것도 긴 시간은 아니었다. 군 생활에 적응하니 외부와 단절되니 저만의 시간을 쌓는데 주력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밖에 나가면 어떻게 내가 괜찮을 수 있을까란 생각을 많이 했다. 전역하고 나오니 다짐하고 나오는 세상과는 조금 달랐다. 아직 진행되는 많은 일들에 대해 현실을 받아들이려고 하니 많이 놀랐다. 외로웠던 시간을 보냈다. 밖에도 안나가고 '실패한 삶'일까에 대한 고민했다.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연히 인교진 선배도 만나고, 좋은 소리를 많이 들었다. 보는 사람마다 '힘내라'는 말을 들으니 마음의 문을 열었다. 혼자 고민해서만은 해결 될 문제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다시 드라마, 음악을 시작해야 겠다 생각했다. 요즘은 오늘 하루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 아이돌 최초 미혼부? 김현중 "친자 확인 된 아이 위해 최선 다할 것"
전 여자친구가 낳은 아이에 대한 친자 확인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날 아들에 대한 질문을 받자 김현중은 조금 주저하면서 "솔직히 어디까지 말씀드려야지 모르겠다. 드라마 홍보 자리인데 이런 쪽으로 가게되어 여기 계신 선배님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현중은 "솔직히 말씀드리겠다. 아직은 제가 아이를 볼 수 없는 입장이다. 기회가 있는 것도 아니다. 뭐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제 위치에선 최선을 다하겠다고 생각이 든다. 그 아이를 위해. 어떤 말을 하든 그 아이에게 상처가 될수 있는 말이라 아끼고 싶다"고 털어놨다.
'시간이 멈추는 그때' 시간을 멈추는 능력자 문준우(김현중 분)가 아버지의 사망으로 건물을 물려받은 건물주 김선아(안지현 분)를 만나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김현중, 인교진, 안지현, 임하룡, 주석태 등이 출연하며 오는 24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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