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조합, 수출 지원 '팍팍'…작년 홍콩전시회서만 1000만弗 계약

입력 2018-10-24 15:32  

중소협동조합 '제2 도약'

바이어발굴·상담·사후관리까지

내수기업 첫 전시회 참가땐
최신 바이어DB 사전에 제공

해외전시때 전문 통역 지원
현지 바이어가 한국 방문 땐
교통편·일대일 통역서비스

기계식 무브먼트 개발 등
부품 공동클러스터 조성 추진



[ 이우상 기자 ]
한국 시계산업은 30년 전만 해도 스위스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로만손은 물론 삼성 돌체, 오리엔트 갤럭시 등 국산 브랜드가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시계 시장이 스위스산 명품과 중국산 저가품 중심으로 재편되며 한국 시계산업은 벼랑 끝으로 밀렸다. 브랜드 파워에서도, 가격 경쟁력에서도 설 자리를 잃었다. 2014년 국산 시계의 국내 점유율은 5% 안팎에 그쳤다.

그런데 최근 한국 시계산업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이 국내 시계 제조업체의 수출 지원에 나서면서다. 시계조합을 통해 지난해 홍콩시계전시회에 참가한 국내 시계 제조업체들은 현장에서만 534만달러어치 수출계약을 했다. 계약을 진행 중인 425만달러까지 합치면 1000만달러에 이르는 수출 계약이 지난해 홍콩 전시회 1건을 통해 이뤄졌다. 시계조합 관계자는 “짧은 기간에 많은 바이어를 만날 수 있어 조합사 사이에서도 홍콩시계전시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높다”고 밝혔다.

◆수출 돕는 무역위원회

시계조합은 조합 상설기구로 무역위원회를 설치했다. 한국 시계업체들이 진출하기 좋은 타깃 시장을 고르고 바이어를 발굴하는 일을 맡았다. 현지 상담은 물론 사후관리 등도 지원한다.

협동조합은 홍콩시계전시회뿐 아니라 세계 최대 시계전시회인 스위스바젤월드의 국내 기업 참가를 지원하기 위해 나섰다. 스위스바젤월드는 10만 명이 전시장을 찾아 수출·수입 상담을 하는 전문 트레이드 페어다.

내수기업이 처음 전시회에 참가할 때는 조합이 확보하고 있는 최신 바이어 데이터베이스(약 1만6000개)를 사전에 제공해 준다. 이를 바탕으로 참가 업체는 잠재 거래처를 대상으로 주력 상품과 참가부스 번호 등을 미리 알려 관심을 갖는 바이어와 상담일정을 확정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기간엔 전문 통역원을 지원하고 현지 바이어가 한국을 방문할 때도 교통편과 1 대 1 통역서비스를 제공해 수출 성공 기회를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의 프리미엄 브랜드관 입성을 위해서도 도움을 아끼지 않고 있다. 완제품 제조업체들은 홍콩시계전시회 중 프리미엄 브랜드관인 ‘살롱 드 티이(Salon de TE)’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해 바이어들과 접촉할 기회를 넓히고 있다. 또한 참가 업체들의 수출 판로 지원을 위해 공동 카탈로그를 제작해 한국관 방문 바이어에게 설명과 함께 배포하고 있다.

◆시계 관련 R&D도 지원나선 협동조합

국산 시계가 부가가치 면에서 스위스와 일본 시계에 결정적으로 밀리게 된 계기는 기계식 무브먼트의 부재로 꼽힌다. 대부분 고가 명품 시계는 배터리 대신 기계식 무브먼트로 움직인다. 시계조합은 스위스제나 일제 무브먼트 등을 공동 구매,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국내 업체들에 제공하기 시작했다. 또 국내에서 자체 기계식 무브먼트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나섰다. 자력으로 고품질 무브먼트를 제작할 수 있느냐가 부가가치 경쟁에서의 성패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기계식 무브먼트와 스마트워치를 융합한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 개발 또한 지원하고 있다.

김영수 시계조합 이사장은 “부품 공동생산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중”이라며 “국산 시계가 가격경쟁력과 부가가치를 모두 갖추고 세계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조합 차원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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