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태우 기자 ] 충남 아산의 방제·방역기계 제조기업인 한성티앤아이(대표 황인성·사진)는 올해 창립 16주년을 맞아 건설기계 공장을 신축하는 등 사업 확장에 나섰다. 방제용 드론과 소형 로더(흙이나 골재를 운반하는 기계)는 내년부터 양산한다.
한성티앤아이는 올초 100억원을 들여 본사 인근 2만1450㎡의 부지를 마련한 데 이어 내년 50억원을 투자해 건설기계 생산라인을 구축한다고 24일 발표했다. 황인성 대표는 “사업 범위를 넓혀 로더와 지게차 등 산업기계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방역·방제기 종류를 다양화하고 농업용 드론으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과수원, 축사, 가로수에 사용하는 방제·방역기를 농가와 지방자치단체에 공급해 지난해 47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력 제품인 과수원 방제기 ‘스피드 스프레이어’(7종)는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한다. 국내 과수농가의 절반 이상이 이 제품을 사용한다. 전국에 100여 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해 전국 어디에서나 제품·부품 공급과 수리가 편리해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원거리방제기는 조류인플루엔자나 구제역 발생 때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평소 농약살포용으로 사용하다가 가축전염병이 발생하면 먼 거리에서도 방역이 가능해서다.
이 회사는 2015년 지게차와 소형 농업용·산업용 로더 개발에도 성공했다. 내년 상반기 건설기계 생산라인을 갖추면 하반기부터 생산량이 세 배로 증가한다. 올초에는 농업용 방제 드론도 개발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황인성 대표는 “지난 4월 3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 교육장과 건설기계 면허 교육장을 신설했다”며 “건설기계 제조뿐 아니라 교육, 수리까지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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