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가 담긴 광주광역시 동구 전일빌딩의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광주시는 25일 사업비 426억원(국비 130·시비 296억원)을 투입해 전일빌딩(조감도)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기능을 보완·지원하는 시설을 넣고, 관광 자원 및 시민 공간 등으로 꾸민다고 밝혔다.
시는 2016년 전일빌딩 리모델링 활용방안 기본조사 및 기획설계를 시작으로 같은해 8월 설계용역에 착수했다.
하지만 5·18 총탄흔적 발견으로 인해 원형보존 필요성과 안전성 문제 제기, 기존 임차인의 퇴거 불가 논쟁, 언론박물관, 문학관, 스카이워크 등 용도 결정 등 다양한 논란이 이어지면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시는 설계용역 착수 26개월여 만에 개최되는 최종보고회를 계기로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빌딩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는 전자도서관, 남도관광마케팅센터, 시민생활문화센터, 오픈라운지, 시민사랑방 등이 들어선다.
또 5층부터 7층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관된 콘텐츠 창조기업을 집적화해 청년일자리 창출 및 문화산업 발전에 기여를 위한 투자진흥지구 지원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8층은 시민다목적홀과 스카이라운지가, 9~10층은 5·18 당시 헬기 총탄흔적이 남아있는 현장이라는 역사성을 살려 총탄흔적을 원형보존하고 5·18 추념공간으로 조성한다.
시는 최종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검토하고 반영여부 등을 논의해 설계용역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이어 11월 공사 발주, 12월 공사 착수, 2019년 말 공사 완료 등을 거쳐 2020년 상반기에 개관하기로 했다.
전일빌딩은 1968년 1차 준공됐다.
이후 세 차례의 증개축 등을 걸쳐 지하 1층, 지상 10층, 연면적 2만2469㎡(하나은행 포함) 규모의 현재 모습을 갖추게 됐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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