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그룹 임원진에 공무원 출신 대거 포진

입력 2018-10-26 17:48  

SK선 차진석·박영춘 '맹활약'
'두산 브레인' DLI, 행시출신으로



[ 오상헌 기자 ] 공직을 버리고 일찌감치 민간으로 옮긴 공무원은 과거에도 있었다. 이들 중 상당수는 관료 시절 익힌 기획력과 넓은 시야를 앞세워 몸담고 있는 기업의 ‘핵심 브레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재계 1위 삼성에 둥지를 튼 전직 고위공무원은 1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그룹의 양대 축인 전자 계열사와 금융 계열사에 포진해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방영민 삼성선물 대표다. 행정고시 25회 출신인 방 대표는 청와대 행정관과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경제홍보기획단 총괄기획과장 등을 거쳐 2003년 삼성과 연을 맺었다. 삼성증권과 삼성생명에서 경영전략, 기획, 투자은행(IB) 사업 등을 담당하다가 올초 관료 출신으론 드물게 삼성의 최고경영자(CEO) 반열에 올랐다.

정준호 삼성카드 부사장, 이상묵 삼성생명 부사장, 이승재 삼성화재 부사장은 방 대표의 뒤를 잇는 공무원 출신 ‘삼성맨’이다. 기재부에서 한솥밥을 먹은 이들은 뛰어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차기 CEO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자에도 외교통상부에서 공직 생활을 한 권계현 중국총괄 부사장과 김원경 글로벌협력팀 부사장 등 고위 관료 출신이 여럿 있다.

SK에서도 관가 출신들이 핵심 보직을 맡고 있다. 기재부 출신인 차진석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부사장)은 2000년 SK그룹 구조조정본부에 합류한 뒤 줄곧 재무와 구조조정 등을 맡았다. 금융위원회 핵심 요직인 금융정책과장을 지낸 박영춘 SK수펙스추구협의회 CR팀장(부사장)은 2009년 SK그룹에 스카우트된 뒤 10년째 SK 배지를 달고 있다.

두산은 아예 그룹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디엘아이(DLI)를 행정고시 출신으로 채웠다. 2010년 영입한 문홍성 사장에 이어 최근 김정관 전 기재부 부총리 정책보좌실장을 부사장으로 뽑았다.

고위공무원 출신은 금융권에도 많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1999년까지 산업자원부 산업기술개발과장(기술고시 21회)으로 일하다 이듬해 다우그룹으로 옮겼다. 다우 계열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증권을 ‘알짜 회사’로 키운 데 힘입어 올초 금투협 회장으로 선임됐다. 전병조 KB증권 사장과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도 기재부에서 일했다.

재계 관계자는 “고위공무원 출신의 가장 큰 강점은 시야가 넓고 다방면에 네트워크를 갖췄다는 것”이라며 “성공 사례가 축적되고 있는 만큼 고위공무원들의 민간행(行)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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