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3·노량진8구역도 입찰
[ 선한결 기자 ] 연말까지 서울·경기 지역 주요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지가 연이어 시공사를 선정한다. 서울 강남권 알짜 단지 수주전이 잇따랐던 작년보다는 사업장 수가 줄고 규모가 작아졌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대치동 구마을3지구 재건축조합은 다음달 5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하고 시공사를 선정한다. 구마을3지구는 대치동 964 일대 1만4833㎡로 기존 노후 단독주택과 다세대·다가구주택을 헐고 283가구 규모 새 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조합이 제시한 총공사비는 약 974억원이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하기 전인 작년 11월 말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재건축초과이익환수 적용을 피했다. 이 구역은 사업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서울 강남권에서도 ‘알짜 입지’에 들어서 수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휘문중·고가 건너편에 있고 대치동 사거리와 대치동 학원가가 가깝다.
천호3구역은 오는 29일까지 시공사 입찰을 받는다. 천호동 423의 76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아파트 535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1162억원으로 책정됐다. 다음달 7일엔 경기 과천 주암장군마을 재개발구역이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1000가구 이상을 새로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지 두 곳도 연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서울 대방동 노량진8구역은 지난 10일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내고 17일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공사비 약 2333억원을 들여 11개 동 1007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12월 초 입찰을 마감한다. 신당동 신당8구역도 이르면 올 연말께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고 28층, 14개 동 1215가구를 건설한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적용 등 규제 여파로 대규모 사업지 일부는 시공자 선정이 미뤄졌다. 이달 초 사업시행인가를 획득한 대치동 대치쌍용1차는 바로 옆 대치쌍용2차가 재건축초과이익환수금 추정치를 고지받을 때까지 시공사 선정 절차를 보류하기로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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