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혈 그렇게 많은 환자 처음"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잔혹한 마지막 출근'

입력 2018-10-26 20:51  



“출혈량이 그렇게 많은 환자는 저희도 처음이었습니다.

옷도 당연히 다 젖어 있었고, 피가 흐르고 흘러서 다리까지 내려가 있는 상태였어요”


14일 이른 아침, 사건을 접수받고 강서구의 한 PC방으로 출동한 119 대원은 매우 참혹한 현장을 마주했다.

강서구 PC방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26일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Y’ 에서는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에 대한 진실을 추적해본다.

많은 피를 쏟으며 쓰러져 있던 남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과다출혈로 숨지고 말았다. 숨진 피해자는 PC방 아르바이트생, 하필 그날이 마지막 출근이었다는 사연이 알려지며 주변을 더욱더 안타깝게 했다. 그리고 피해자 얼굴과 목 부위에서 무려 32번에 걸쳐 칼에 찔린 자상이 확인되어 더 큰 충격을 줬다.

많은 죽음을 접하는 법의학자까지도 이해하기 힘든 참혹한 상흔이라고 말하는데... 범행현장에서 체포된 가해자는 평소 피해자가 일하던 PC방의 손님. 그는 대체 무슨 이유로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던 것일까?



PC방을 자주 드나드는 손님이던 피의자 김 씨는 아르바이트생이던 피해자가 불친절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손님들이랑 싸웠다고 들어본 적도 없고 (피해자가) 불친절하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도 없고..”

사건 PC방 점주는 고인이 된 피해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단지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칼을 휘두룬 사실도 납득할 수 없는 이유이지만, 이 사건을 둘러싸고 이해되지 않는 건 이뿐만이 아니었다.

피해자 아버지는 "우리 애가 검도운동을 했고 헬스도 하고 검도 유단자다. 그리고 키가 190이고 몸무게가 88킬로다"라고 말하며 속절없는 피해상황을 납득하지 못했다.

키도 크고 훤칠하게 잘 생겨서, 어딜 가든 내놓고 자랑하고 싶은 가족들의 보물이었던 아들. 모델의 꿈을 키워가던 21살, 꽃다운 나이의 청년이던 그의 마지막 모습도 못 본 채 보냈다는 가족들 역시 아들의 죽음에 강한 의구심을 품고 있다. 검도 유단자였고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해왔던 아들이 왜 반격하거나 도망치지 못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가족. 그러던 중, 한 언론을 통해 CCTV가 공개되고, 김 씨의 동생이 공범이 아니냔 의혹까지 제기되며 이 사건을 둘러싼 국민의 분노는 더 커지게 된다.

26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 에서는 21살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하게 된 청년의 안타까운 사건을 전하며, 사건 당시의 CCTV영상을 자세히 분석하여 그날의 진실이 무엇인지 추적해본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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