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중순까지 교체지역 확정
[ 하헌형 기자 ] 자유한국당이 당 소속 당협위원장 교체를 위해 29일 전국 당협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선다. 지난 7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지 석 달여 만에 당의 인적 쇄신 작업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당 당무감사위원회가 29일부터 전국 당협에 대한 현지 실태조사에 착수해 다음달 20일 전 완료할 계획”이라며 “당무감사위의 조사를 바탕으로 내년 2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전까지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을 마치겠다”고 28일 밝혔다. 전국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을 주도하는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전날 이 같은 내용의 당무감사위 실태조사 계획을 의결했다.
실태조사 대상은 전국 253개 당협 중 당협위원장 자리가 비어 있는 17곳을 제외한 236곳이다. 한국당은 당초 김무성·김정훈·이군현·황영철·윤상직·정종섭 의원 등 지난 6·13 지방선거 이후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의 지역구 6곳을 조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일단 이들 의원의 총선 불출마 여부를 재확인하는 작업을 먼저 하기로 했다. 현재 재판받고 있는 의원들의 지역구 당협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한국당은 지난 1일 전국 당협위원장을 일괄 사퇴시킨 뒤 전국 당협에 대한 실태조사에 바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러나 조강특위 외부 위원 인선과 평가 기준 선정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면서 실태조사도 늦어지게 됐다. 한국당은 실태조사 착수 시점이 예정보다 지연된 만큼 40명으로 계획했던 조사단 인원을 6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조사 기간은 한 달에서 20여 일로 단축할 예정이다. 또 공정한 평가를 위해 1개 지역에 2개 팀을 동시에 투입해 교차 조사하고, 외부 기관을 통한 여론조사도 병행할 방침이다.
한국당은 다음달 20일께 전국 당협에 대한 실태조사를 마무리한 뒤 12월 중순까지 당협위원장 재선임(교체) 지역을 확정할 계획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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