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2204억원, 680억원"이라며 "면세(TR)·매출액은 시내면세점의 중국 보따리상 매출 성장과 홍콩 공항 그랜드 오픈 영향으로 전년보다 3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94억원으로 153% 급증했다"고 전했다.
호텔&레저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하계 호텔 성수기 투숙률 및 객단가 개선 영향 등으로 각각 전년보다 8%와 25% 늘었다.
유 연구원은 "3분기 국내 면세점 외국인 구매금액은 37%, 내외국인 전체 구매금액은 28% 증가했다"며 "2017년 하반기부터 국내 면세점에서 따이공 매출이 급격히 증가해 3분기 외국인 구매금액 증가율은 상반기 평균 61%에 비해 낮아질 수 밖에 없었지만 각종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호텔신라의 주가 조정은 따이공 규제 이슈보다 미중 무역분쟁에 의한 위안화 가치 하락, 중국 소비자 심리 지수 악화가 본질적으로 더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문제의 본질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 회복을 논하기는 쉽지 않지만, 실적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최근 1개월간 주가가 25% 하락했기 때문에 추가 하락을 염두하기 보다 회복 시점을 기다리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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