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에 따르면 바라 회장은 최근 임한택 지부장에게 이런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바라 회장은 서신에서 “GM이 64억달러 규모의 투자, 한국GM 공장들의 업그레이드, 생산능력 확대와 수출을 위한 신제품 개발 등 계획을 밝힌 것은 한국에 장기적으로 남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R&D 법인 분리 역시 ‘한국에 대한 결속을 더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GM은 지난 1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생산법인과 R&D 법인을 분리해 GM테크니컬센터 코리아라는 회사를 설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를 두고 GM노조는 ‘한국 철수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바라 회장은 “R&D 별도 법인은 집중된 경영, 비용에 대한 투명성 증가, 운영 효율 개선 등으로 지엠이 한국에 미래 연구개발 업무를 배정하는 데 있어 더 매력적인 대상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GM에 추가 업무를 배정하는 것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법인 분리는 연구개발 회사와 생산 부문 모두 독자적인 사업 부문으로 자립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단계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바라 회장은 “GM 노조와 산업은행은 다른 주요 관계자들과 견고한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에서 큰 일을 달성했다”며 “머지 않아 한국을 방문해 노조와 주요 이해관계자들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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