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주자 '데비코어' 흔들…유방 생검기기 시장 '후끈'

입력 2018-10-29 17:02  

산업리포트

빨대 모양 얇은 관 삽입해
진공 흡입 방식 조직 절개

데비코어, 시장 50%이상 점유
M&A과정서 영업망 무너지며
후발 바드·메디칼파크 맹추격



[ 임유 기자 ] 진공 흡입 유방 생검기기(VABB)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조직 검사보다 시술 시간이 짧고 흉터가 작은 장점 때문이다. 빨대 모양으로 생긴 얇은 관(프로브)을 유방에 삽입한 뒤 진공 흡입 방식으로 조직을 잘라내는 의료기기로 흔히 ‘맘모톰’으로 불린다. 진공 흡입 유방 생검기기 시행 건수는 국내에서만 한 해 6만 건이 넘는다. 시장 규모는 국내 200억원, 세계 5000억원 수준이다. 미국 데비코어메디칼이 국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데비코어메디칼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후발 업체인 미국 바드와 국내 업체인 메디칼파크의 공세가 거세지면서다. 업계 관계자는 “데비코어메디칼이 2014년 라이카바이오시스템즈에 인수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영업망이 많이 무너졌다”고 했다.

데비코어메디칼코리아가 지난 5월 국내 의료기관들에 자사 제품명인 맘모톰을 최소침습 유방검사를 일컫는 일반명사처럼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하고 나선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쟁사 제품을 갖춘 의료기관들이 마치 맘모톰을 쓰는 것처럼 광고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리 제품을 사용하는 환자를 보호하고 환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명칭을 올바로 써달라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맘모톰이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면서 견제구를 날린 것”이라고 했다.

바드 메디칼파크 등은 차별화된 제품력으로 맘모톰 입지를 흔들고 있다. 업계 2위인 바드는 맘모톰 개발자인 스티브 파커 박사와 손잡고 초음파기기와 함께 사용하기 편리하게 만든 엔코라는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 번에 채취할 수 있는 조직 양이 많아 시술 시간을 30분 이내로 줄이고 시술 시 소음을 최소화했다. 맘모톰과 달리 추가 장비 없이 초음파 외에 엑스레이, 자기공명영상(MRI)과 병용할 수 있는 호환성을 갖췄다.

국내 중소의료기기업체 메디칼파크의 벡스코어(사진)는 뛰어난 제품력으로 의료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2015년 유럽 CE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올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도 받았다. 뒤늦게 뛰어들었으나 출시 4년 만에 시장점유율이 20%에 이른다. 일회용 소모품인 프로브를 경쟁사보다 50% 싸게 공급하는 전략 등이 통한 결과였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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