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임원들, 스톡옵션 주식 처분…547억원 차익 거둬

입력 2018-10-29 18:31  

[ 노유정 기자 ] 코스닥시장 상장사 에이치엘비 임원 세 명이 최근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주식을 받은 뒤 잇따라 처분해 총 547억원에 이르는 차익을 얻었다. 250억원 이상을 거머쥔 임원도 나왔다.

김하용 에이치엘비 이사는 보유 주식 중 스톡옵션을 행사해 받은 16만 주를 장내매도와 시간외매매로 처분했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스톡옵션은 회사 주식을 정해진 기간 동안 일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다. 김 이사가 지난달 20일 에이치엘비 스톡옵션을 행사했을 당시 주당 취득 가격은 8202원이었다. 김 이사는 이를 한 달여 만에 주당 9만2465~10만2909원에 처분해 1주에 최고 9만4707원의 차익을 냈다. 그는 총 149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같은 방식으로 LSK바이오파트너스 대표인 김성철 이사도 지난달 10일 스톡옵션을 행사해 확보한 27만 주를 나흘 뒤 주당 10만2432원에 시간외매매로 팔았다. LSK바이오파트너스 부사장인 알렉스 김 이사는 지난 7월2일 받은 18만 주를 약 보름 후 주당 평균 8만7752원에 장내매도했다. 두 사람 모두 김하용 이사와 같은 8202원에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김성철 이사는 총 254억원, 알렉스 김 이사는 143억원의 수익을 각각 냈다.

에이치엘비는 선박 건조 사업을 하지만 바이오 자회사들을 갖고 있어 시장에선 바이오주로 인식된다. 주가는 연초 4만원대에서 지난 5월 13만9900원(28일 종가 기준)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해 29일 8만5100원에 마감했다. 자회사를 통해 개발하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이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어 신약 기대가 있다는 평가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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