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자 지원 통한 상생 추구
[ 은정진 기자 ]
CJ ENM은 콘텐츠 투자는 물론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창작자에 지원과 관심을 많이 쏟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지원이 ‘오펜(O’PEN)’과 ‘다이아 티비(DIA TV)’다.
먼저 오펜은 CJ ENM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약 200억원을 투입해 △신인 드라마·영화 작가 공모전 △대본·시나리오 기획 개발 및 완성 △단막극 제작과 편성 △제작사와 작가를 연결하는 비즈매칭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창작자 육성 및 데뷔 지원사업이다. 지난해 단막극으로 데뷔한 오펜 1기 작가들은 삼화네트웍스, 로고스필름, 도레미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유수 드라마제작사들과 집필 계약을 맺었다. MBC ‘나쁜형사’, tvN ‘왕이 된 남자’ 등 방영 예정 드라마에서 본격 작가 데뷔를 앞두고 있다.
오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턴 대중음악 작곡가로 지원 대상을 늘렸다. 잠재력 있는 신인 작곡가를 발굴하기 위한 등용문이다. 지난 8월 출범한 ‘오펜 뮤직’ 공모전에는 432팀(총 1296곡)이 지원했다. 이 중 24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18팀(총 22명)이 최종 선발됐다. 이들은 이달부터 10개월간 서울 아현동에 있는 400평 규모의 ‘뮤지스땅스’에서 △창작지원금 △스타 작곡가·프로듀서 멘토링 △작곡, 믹싱, 제작 관련 음악산업 특강 △저작권 교육 △음원 제작 등 CJ ENM이 제공하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작곡가 양성 및 데뷔 프로그램 혜택을 받게 된다. 이후 CJ ENM 음악사업 브랜드인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음원으로 제작된 우수 창작곡은 타 제작사에서 진행하거나 자사에 편성되는 드라마 주제곡(OST), 레이블 아티스트의 음원 선정 때 출품될 예정이다.
CJ ENM은 또 1인 창작자 지원사업 ‘다이아 티비’를 통해 취미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던 젊은이들에게 ‘1인 창작자’라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주며 청년실업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2013년 국내 최초로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사업을 시작한 CJ ENM은 게임, 음악, 뷰티 등 다양한 분야의 1인 혹은 중소 크리에이터들에게 마케팅, 저작권 관리, 스튜디오 대여, 배경 음악 및 다국어 자막 서비스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다이아 티비와 파트너 계약을 맺고 있는 1400개 팀 중 363팀이 1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의 월평균 수익은 약 300만원이다.
남궁종 CJ ENM CSV경영팀장은 “이재현 회장님의 문화사업에 대한 의지와 경영철학에 따라 스타 유튜버 발굴과 신인 드라마 영화 작가, 올해부터는 신인 작곡가까지 육성해 업계와 그 결과물을 공유하며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며 “재능있는 신인들의 데뷔 지원은 물론 1인 미디어 창작자 육성을 통해 창작 생태계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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