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TV를 밀면 수납장 나와
[ 고재연 기자 ]
침실은 가전이 아니라 ‘가구’의 영역이다. 가전제품은 주로 거실과 부엌에 집중적으로 배치된다. LG전자 최고경영진은 어떻게 하면 가전 제품이 가구의 영역인 방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가구형 가전 브랜드 ‘LG 오브제’가 탄생한 배경이다.
▶본지 4월24일자 A15면 참조
LG전자는 1일 서울 논현동의 모스 스튜디오에서 LG 오브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브랜드 및 제품 개발에 2년의 시간이 걸렸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 ‘오브제’라는 브랜드에는 가전이 인테리어를 해치는 게 아니라 하나의 예술작품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사적인 공간에 두는 제품이지만 프리미엄 브랜드로 기획했다. 나만의 공간을 중시하고, 나를 위한 소비를 즐기는 고객층을 겨냥하기 위해서다.
이날 선보인 제품은 냉장고와 가습공기청정기, TV, 오디오다. 냉장고와 공기청정기는 침대 머리맡에 둘 수 있도록 협탁 디자인으로 꾸몄다. 저녁 시간 방에서 TV를 보다 맥주를 마시기 위해 부엌까지 가는 수고를 줄여준다는 설명이다. 화장품 냉장고, 미니바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프리미엄 가구에 쓰이는 북미 애시원목을 소재로 채택했다.
TV는 65인치 슈퍼울트라 HD TV와 3단 수납장, 사운드바를 결합한 제품이다. 월넛원목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장식장처럼 만들었다. 사용자가 대형 TV를 미닫이문처럼 좌우로 밀면 수납장이 나온다. 셋톱박스, 무선 공유기, 게임기기 등 TV와 연결해 사용하는 주변 기기들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오디오는 영국 명품 브랜드인 메리디안 오디오와 협업했다.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와도 공동작업을 했다. 행사에 참석한 지오반노니는 “천연 소재인 나무와 첨단 기술의 만남이 매우 흥미롭고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디자인적 요소만 강조한 것처럼 보이지만 곳곳에 LG전자만의 기술이 숨어있다. 냉장고에는 기존 제품에 들어가는 컴프레서(압축기) 모터 대신 LG이노텍의 열전모듈을 활용했다.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사장)은 “가전의 한계와 공간의 경계를 넘어선 LG 오브제를 앞세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가전 명가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냉장고와 공기청정기는 199만원, TV와 오디오는 각각 999만원, 149만원이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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