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마감 직후 4분기(애플 회계년도상. 6월30~9월29일) 실적을 발표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최대 7%까지 급락하고 있습니다.
이익과 매출도 좋고, 아이폰 대당 평균 판매가(ASP)도 올랐습니다.
하지만 역시 1분기 매출 전망을 시장 예상보다 약간 낮게 발표한 게 투자자들의 매도를 부르고 있습니다.
애플이 발표한 실적을 정리해보면
○ 주당순이익 : 주당 2.91 달러 vs. 시장 예상 2.78 달러
○ 매출 : 629억 달러 vs. 시장 예상 615억 달러
○ 아이폰 판매댓수 : 4689만대 vs. 시장 예상 4750만 대,
○ 아이폰 평균 판매가(ASP) : 793달러 vs. 시장 예상750.78달러
○ 1분기 매출 예상 : 890억~930억달러 vs. 시장 예상 930.2억달러
애플의 주당순이익은 시장 예상을 넘었습니다. 최저 999달러에서 시작되는 아이폰XS와 최저 1099달러인 아이폰XS 맥스가 주로 판매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체 아이폰 판대댓수는 시장 예상인 4750만대를 밑도는 4689만대에 그쳤습니다.
결국 대당 가격을 올려서 마진을 많이 거둔 셈입니다.
애플은 지난 10월26일부터 미국 시장부터 아이폰XR을 투입했습니다. 최저 749달러에서 시작되는 이 폰은 9월에 내놓은 세가지 아이폰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1분기 매출은 890억~930억달러로 예상해서 시장 예상 930.2억달러보다 낮게 전망했습니다.
생각보다 잘 안팔리고 있던지, 미국 경기 전망을 별로 좋지 않게 보는 겁니다. 아니면 중국 시장 침체나 무역전쟁 영향이 커질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아직 팀 쿡 CEO의 콘퍼런스콜이 시작되기 전입니다)
스마트폰 가격이 오르면서 최근 미국인의 스마트폰 교체주기는 2.93년까지 증가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시가총액 1위인데다, 최근 시장을 끌어내린 기술주 중에서도 대장주라는 점에서 실적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과연 내일 시장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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