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앞두고 휘발유 상승 폭 둔화…"휘발유값 약세 전망"

입력 2018-11-03 10:17   수정 2018-11-03 10:25

유류세 인하를 앞두고 휘발유 상승 폭이 둔화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을 보이고, 오는 6일부터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작되면서 휘발유값이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다섯째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0.3원 오른 리터당 1690원을 기록했다.

전국 주간 평균 휘발유 가격이 18주째 오르면서 연중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지만, 상승폭은 0.3원에 그쳤다. 10월 첫주부터 상승폭이 9.4원→15.4원→11.3원→3.5원으로 변해온 점을 감안하면 상승세가 잦아든 모습이다.

휘발유 가격은 1600원대 고공행진을 23주째 이어갔다. 휘발유 가격이 1600원대를 마지막으로 기록한 것은 2014년 12월 넷째주(1620.9원)였다. 이번주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평균치(1491.3원)보다 198.8원 높은 수준이다.

전국 평균 경유 판매 가격도 전주보다 0.7원 오른 리터당 1495.3원을 기록했다. 18주 연속 상승한 연중 최고치로 23주째 1400원대를 유지했다. 경유 가격이 1400원을 넘어선 것은 2014년 12월 다섯째주(1407.56원)가 마지막이었다.

상표별 판매가격도 대부분 보합세를 보였다. 평균 가격이 가장 비싼 SK에너지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0.7원 오른 1705.8원, 경유도 0.9원 상승한 1511.7원을 각각 나타냈다.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0.8원 오른 1661.1원, 경유는 1.5원 상승한 1472.8원이었다.

지역별 주간 평균 휘발유 가격은 서울이 리터당 1773.7원으로 가장 비쌌다. 전국 평균 판매가격보다 83.7원 높은 수준이다. 이어 제주가 1734원을 기록했으며 경기도 1700원대에 진입했다. 대구는 최저가 지역으로, 리터당 1661.8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고가 지역 평균 판매가격보다 111.9원 낮았다.

국내유가 상승세는 감소할 전망이다. 이달 6일부터 내년 5월6일까지 6개월간 한시적으로 유류세가 15% 인하된다. 휘발유·경유·액화천연가스(LPG)에 붙는 세금은 L당 각각 123원·87원·30원 내릴 전망이다. 대한석유협회를 비롯한 국내 석유유통단체들도 유류세 인하를 실제 제품가격에 즉각 반영키로 했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 생산 증가, 미국의 일부 국가 이란산 석유수입 허용 검토 등으로 하락했다"며 "국내제품가격도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 효과에 따라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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