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터뷰] 거래소 EMX, 가상화폐에 주식·선물거래까지 '올인원 플랫폼' 구축

입력 2018-11-05 14:16   수정 2018-11-0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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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코리아 블록체인 엑스포

짐 베이 EMX CEO 인터뷰



블록체인 기술이 발전과 국가별 규제 정립에 따라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도 다변화되고 있다.

EMX는 암호화폐에다 전통적 금융시장 영역에 속하는 주식·선물 거래 등을 더해 ‘올인원’ 금융거래 플랫폼을 만들어 업계의 주목을 끈 거래소다.

지난달 열린 ‘2018 코리아 블록체인 엑스포’에서 만난 짐 베이 EMX 최고경영자(CEO·사진)에게 EMX의 비전을 물었다.

- EMX는 어떤 곳인가요.

“EMX는 사람들이 암호화폐를 이용해 모든 종류의 상품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입니다. 주식 선물 옵션 채권 등 모든 상품들을 암호화폐로 구입할 수 있게 했어요. 하나의 플랫폼 위에서 다양한 종류의 금융 거래가 가능해지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한 기존 금융상품 거래는 어떤 이점이 있습니까.

“투자자들은 주식이나 옵션 등을 사기 위해 암호화폐를 현금화시킬 필요가 없죠. 자산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가 용이해집니다. 올해 안에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에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에요.”

- 암호화폐뿐 아니라 주식·선물까지 거래하려면 국가간 상이한 규제가 문제 될 것 같은데요.

“맞습니다. 규제는 우리에게 매우 중대한 이슈에요. 우선 미국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라이선스를 취득할 예정입니다. 라이선스 취득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우리는 아시아·유럽 등에서 계속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입니다.”

- 규제 이슈를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지요.

“우리는 이미 CFTC 규제와 동일한 룰을 적용하려 노력 중이에요. 기존의 전통적 거래소 및 청산소(Clearing House)의 규정을 따르고 있습니다.”

- EMX의 강점은뭐라고 생각하나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EMX의 구성원들은 전통 금융시장 거래소들을 설립했거나 운영한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에요. 트레이더의 관점을 이해할 수 있으며 글로벌 트레이더들이 선호하는 환경을 만들어줄 역량을 갖췄다는 뜻입니다. 또한 EMX는 암호화폐로도 기존 금융상품들을 거래할 수 있어 유동성이나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좀 더 강점이 있습니다. 암호화폐를 담보로 지수 상품을 거래하는 것도 가능하니까요.”

- 한국 시장 평가는.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에요. 수많은 기회와 잠재력을 지닌 곳입니다. 한국에서는 강력한 암호화폐 펀드인 해시드가 저희와 함께 하고 있죠.”

- 블록체인 시장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산업이 점점 더 규제를 받게 될 겁니다. 특히 거래 플랫폼 입장에서는 당연히 규제를 받을 수밖에 없겠죠.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규제를 받는 만큼 사업 절차상 복잡해지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만큼 기존의 전통 금융산업 종사자들이 들어올 수 있는 길이 열리므로 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어진 조건에서 기회를 잘 살려나가야죠.”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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