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하락…유항양행 덕에 제약株 '강세'

입력 2018-11-05 15:41   수정 2018-11-0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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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되면서 하락했다. 제약주는 대규모 기술수출을 성공시킨 유한양행 덕에 강세를 보였다.

5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9.08포인트(0.91%) 내린 2076.92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무역협상에 엇갈린 발언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문제와 관련해 긍정적인 논의를 나눴으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예정된 만남이 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중국과의 협정 준비 지시 보도를 부인했다.

이날 코스피도 하락 출발해, 한때 2052.67(-2.07%)까지 밀렸다. 이후 시 주석이 미국이 요구하는 개방 확대와 관련해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하락폭을 조금 줄였다. 시 주석은 이날 제1회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 연설에서 중국이 앞으로 더 많은 외국산 제품을 수입하고, 통관도 더 쉽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간으로 6일 치러지는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관망세도 증시에 부정적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9억원과 483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5184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 등 175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의약품과 전기가스, 통신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셀트리온 SK텔레콤 현대모비스 등을 빼고 대체로 약세였다.

1조4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유한양행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한올바이오파마 한미약품 신풍제약 등 다른 신약개발 기대주도 5% 급등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판매 부진 우려에 각각 5%와 4%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1.29포인트(0.19%) 오른 691.94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한때 1.53%까지 하락했다가 개인의 '사자'가 커지면서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개인이 183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810억원, 기관은 1003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유한양행과 기술수출료를 분배하는 오스코텍이 25% 급등했다. 오르비텍은 3분기 호실적에 3%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90원 오른 112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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