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회사 '너브' 2대 주주로
[ 이지훈 기자 ] 방탄소년단(BTS)의 브랜드 이미지를 기획한 것으로 유명한 디자인 컨설팅 업체 플러스엑스가 투자회사 너브를 2대 주주로 맞이했다. 플러스엑스는 11번가, CJ대한통운, 현대카드 ‘레드’, 롯데멤버스 ‘L포인트’ 등 굵직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회사다. 최근엔 알리페이, 텐센트 등 글로벌 기업으로 영토를 확장하며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플러스엑스는 최근 이상록 전 카버코리아 회장이 이끄는 투자회사 너브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너브는 기존에 투자했던 영화 배급사 등과 함께 플러스엑스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플러스엑스가 알리페이, 왕이그룹, 텐센트, 시트립 등 중국 기반 글로벌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디자인 컨설팅 수출로만 100만달러의 매출 올렸다.
김학훈 너브 부대표는 “최근 플러스엑스는 중국을 넘어 미국과 유럽의 디자인 회사도 주목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기업의 디자인 컨설팅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플러스엑스는 네이버에서 활약했던 신명섭, 변사범 공동대표가 독립해 2010년 출범시킨 국내 1위 디자인 컨설팅 회사다. 두 대표는 상품 디자인, 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 분야별로 쪼개져 있던 디자인 컨설팅 기능을 통합해 브랜드 전체 방향성을 재정립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들의 예상은 적중해 국내 독보적인 디자인 컨설팅 회사로 자리잡았다. 해외 디자인 시상식에서 90여 개 상을 휩쓴 실력이 밑바탕이 됐다.
플러스엑스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BTS의 브랜드 이미지를 재정립하는 데 공을 세우며 유명세를 탔다. BTS라는 이름에 ‘Beyond the Scene’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세계 어디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BTS’라는 이름을 정립한 게 플러스엑스의 작품이다.
신명섭 대표는 “소비자가 신발을 구매할 때 매장에서 경험뿐만 아니라 광고, 온라인 검색 등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다”며 “이 모든 접점에서 일관된 브랜드 방향성을 잡고 통합적인 디자인을 제공하는 게 우리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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