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가을 타는 남자 인교진과 아내 소이현의 일상과 제주 여행을 떠난 한고은♥신영수 부부, 함께 병원을 방문하며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시간을 가진 류승수♥윤혜원의 '메디컬 데이'가 그려졌다.
이날 류승수는 아내 윤혜원과 함께 비뇨기과를 찾았다. 류승수는 “2~3개월에 한 번 비뇨기과를 찾는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알고 보니 류승수는 신장결석으로 10년 동안 동안 응급실을 열 번이나 갔던 이력이 있었던 것. 류승수는 "산통과 비슷하다고 한다. 열 명의 아이를 낳은 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엑스레이를 통해 공개된 류승수의 몸 안에는 또 다시 눈에 띄는 크기의 결석이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평소 건강관리에 유난히도 신경쓰는 ‘염려대왕’ 류승수의 면모가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류승수는 "내 몸 속에 시한 폭탄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생활을 하는 거라 긴장되고 무섭다"고 토로했다. 의사에 따르면 류승수처럼 10번이나 쇄석술을 받은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의사의 설명에 윤혜원은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류승수는 “특히 해외 촬영이 잡힐 때는 두려움 그 자체”라며 "해외 촬영이 잡히면 무조건 검사를 한다. 진통제를 가져가야 한다. 외국에서는 해결이 안 된다"고 전했다.
이들 부부는 뒤이어 신경정신과로도 향했다. 류승수는 오랜기간 동안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다. 윤혜원은 류승수가 겪고 있는 공황장애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는 못했다며 꼭 함께 와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류승수는 아내도 몰랐던 이야기를 전했다. "결혼식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했다"고 말한 류승수는 "원장님을 찾아 뵙고 '결혼식을 외국에서 해야 한다. 비행기를 못 타는데 어떡하나'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단 하나, 아내를 얻기 위한 마음으로 가다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비행기를 탔다. 실망을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고백했다.
윤혜원은 “그때는 공황장애가 별거 아닌 거라고 생각했다가 남편을 이해할수록 미안했다. 그때 내가 알았더라면 발리에서 결혼식을 하지 않았을 거다”라며 미안해했다. 그러자 의사는 "결과적으로는 큰 도움이 됐다. 그 1년이 가장 좋아진 1년이다"라며 "그 이후로 다른 환자들을 위해 본인의 경험을 강연까지 했다"고 많이 호전된 류승수의 공황장애 상태를 전했다. 현재 류승수는 공황장애로 일상에 지장을 겪지 않고 있는 상황. 류승수의 모습에 한고은을 비롯한 출연자들은 “사랑의 힘”이라고 놀라워했다.
'최고의 1분' 주인공은 ‘인소부부’가 차지했다. 이 날 인교진은 바바리 코트를 입고 가을 타는 남자의 콘셉트로 거리를 걷다 한 LP바에 들어섰다. 절친들과 함께 모인 그는 "쌀쌀해지니까 차분해지는 느낌이 있다. 가을 타고 그런다"며 쓸쓸함을 토로했다. 친구들과 모여 고독함을 수다로 풀던 인교진은 기분 전환을 위해 LP바에 노래를 신청했다. 그는 팝송을 흥얼거려 폭소를 유발했고, ‘Autumn Leaves’를 듣던 중 "크어~ 떨어지는 낙엽~ 낙엽이 흘러 내린다"며 탄성을 내뱉었다. 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진 인교진은 소이현과 딸의 영상 통화에는 곧바로 해맑게 답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인교진과 친구들은 타로 카페에 방문했다. 믿지 않는다던 인교진은 금세 팔랑거리는 귀를 자랑하며 소이현과의 궁합을 봤다. 타로 마스터는 "소이현이 인교진의 부족한 부분을 잘 조율해 준다"며 "서로 다르지만 잘 맞는다. 인교진은 사자, 소이현은 조련사"라며 긍정적인 답을 내놨다.
인교진과 친구들은 롤러스케이트장에도 방문했다. DJ가 직접 틀어주는 8090시절 음악에 인교진은 "옛날 세포들이 살아난다"며 흥분한 모습을 보였고 스케이트를 신고 현란한 기술까지 선보였다. 뒤이어 소이현도 복고 느낌이 가득한 의상을 갖춰입고 롤러장에 몰래 나타났다. 소이현의 깜짝 등장에 눈이 커진 인교진은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인교진은 상황극을 펼치며 소이현의 손을 잡고 롤러스케이트를 탔고, 소이현은 그런 인교진에게 “가을타지마, 내가 있잖아”라 말하며 달달한 애정을 과시했다. ‘인소부부’의 알콩달콩 롤러장 데이트 장면은 분당 시청률 8.1%로 이 날 ‘최고의 1분’을 차지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한고은♥신영수는 부부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제주도로 가을 여행을 떠났다. 둘은 김숙이 추천했던 해녀체험장으로 향했다. 해녀복도 굴욕없는 한고은과 귀여운 해남으로 변신한 신영수는 해녀들의 안내로 물질에 도전했다. 한고은은 숨겨뒀던 수영 실력을 선보이며 거침없이 잠수에 성공해 뿔소라 수확에 나선 반면, 신영수는 "생각보다 깊다"며 물에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고 엉덩이만 동동 떠 웃음을 자아냈다.
종일 물가에서 시간을 보낸 두 사람이 저녁 시간에 향한 곳은 바로 게스트 하우스였다. 한고은-신영수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진행되는 파티에 참석해 고기와 뿔소라, 레몬소주를 즐기며 다른 손님들과 대화를 나눴다.
한 손님이 신영수에게 "아줌마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고은 씨 결혼 잘했다고 한다"고 칭찬하자 한고은은 "저는 너무 기분 좋은 게 예전엔 오해의 시선이 많았는데 방송하고 나서 결혼 잘했다는 응원의 말이 늘어났다"며 뿌듯해했다.
한편 SBS '너는 내 운명'은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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