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IT 시장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 바람

입력 2018-11-0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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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보기술(IT)시장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 바람이 불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IBM이 클라우드 사업에 중요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회사인 레드햇을 인수하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알렸다. 국내 시장에서는 컨테이너 기반의 플랫폼을 개발한 나무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 IBM, 39조원에 '레드햇' 인수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BM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확대를 위해 레드햇을 340억달러(약 38조8000억원) 수준에 인수하기로 했다. 미국 기술기업 사상 세 번째로 큰 인수합병(M&A) 거래다. 소프트웨어 회사로는 최대 규모다.

기업들은 최근 아마존, MS 에저 등 클라우드 컴퓨팅과 자사 내부 데이터센터에서 실행되는 응용 프로그램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원하고 있는데 IBM은 이 시장을 겨낭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인수에 대해 버지니아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는 "레드햇 인수는 클라우드 시장의 모든 것을 바꿔놓을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IBM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에서 1위로 부상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서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주목'

국내 업체들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을 내놓고 있다. 삼성SDS·LG CNS·SK C&C 등 대형 시스템통합(SI)들이 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견·중소기업 중에서는 나무기술이 대표적이다. 나무기술은 레드햇이 채용한 컨테이너 기술 기반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인 '칵테일'을 내놨다.

칵테일은 기업의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중심의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기업의 다양하고 복잡한 앱을 컨테이너화시켜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나무기술 측은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하면서 2015년~2017년 연평균 14%의 성장세를 보여왔다. 다음달 11일에는 교보비엔케이기업인수목적(교보비엔케이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코스닥시장 상장도 예정돼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IBM의 레드햇 인수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 발전이 급진적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나무기술은 기술적 우위와 국산 솔루션 어드밴티지로 내년 공공 클라우드 도입 확산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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