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희가 '여곡성' 촬영 중 귀신을 본 경험을 전했다.
배우 서영희는 6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여곡성' 인터뷰에서 "귀신을 보면 잘된다고 하는데, 이번에도 그 속설을 믿고 싶다"며 "많은 사람들이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흥행을 염원했다.
'여곡성'은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을 배경으로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서영희 분)과 저주를 막기 위해 막내 며느리로 들어온 옥분(손나은 분)의 이야기를 담은 공포 영화다. 1986년 개봉한 동명의 작품을 리메이크했다.
서영희가 연기하는 신씨 부인은 미스터리한 비밀의 중심에 선 캐릭터다. 정신이 이상해진 남편과 기괴한 일이 발생하는 집안에서 중심을 잡고,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여인이다.
서영희는 전작 '탐정' 시리즈에서 생활력 강한 아내 서미옥을 연기했다면, 이번엔 흔들리는 사대부를 이끄는 '철의 여인'으로 변신했다. 극중에선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는 캐릭터이지만, 촬영을 하면서 귀신 때문에 간담이 서늘해지는 경험도 여럿 있었다고 털어 놓았다.
서영희는 "나은이는 귀신이 왔다갔다하는 걸 봤다고 하는데, 저는 옆방에서 왔다갔다 하는 소리를 들었다"며 "입을 떼는 순간 그게 확실해 질 것 같아서 종영 파티때 조심스럽게 말했는데, 여기저기서 '나도 그랬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조명감독님은 귀신 때문에 맨날 잠도 설쳐서 극중에서 귀신 쫓는 부적으로 나온 소품을 방에 붙여 놓았다고 하더라"라면서 "촬영 내내 그 방에서 자야 하니 말도 못하고, 쉬쉬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촬영장에서 귀신을 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고 털어 놓았다.
서영희는 1999년 영화 '모스키토'로 데뷔, 20년차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공포 영화 뿐 아니라 스릴러 '추격자',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등에서 활약하면서 연기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서영희는 "'추격자'때도 그렇고, 귀신을 본 영화들이 확실히 잘됐던 기억이 있다"며 "아무래도 사람이 없는 외진 곳에 세트가 많다 보니 그런 경험들이 많은데, 이번에도 믿어보겠다"고 '여곡성'의 흥행을 기원했다.
한편 '여곡성'은 오는 8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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