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능곡역 연결…주변 상업시설 드물어 배후수요 풍부
10개층 높이 331실, 체험형 스포츠시설·영화관 등 직영
[ 선한결 기자 ]
경기 시흥시 중심부에 조성 중인 장현지구에 디벨로퍼 HMG가 복합시설 ‘시흥 플랑드르’를 개발한다. 장현지구 상업6블록 일원에 지하 3층~지상 7층, 총 331 개 점포 규모로 조성하는 ‘복합어트랙션몰’이다. 시공은 제일건설이 맡았다. 총 10개 층 대규모 상업시설이지만 이 중 약 절반만 상가로 분양한다. 나머지는 아울렛과 영화관 등을 비롯해 키즈체험시설, 체육시설 등 문화레저시설을 다채롭게 들일 예정이다. ‘앵커 테넌트’(유동인구를 모으는 인지도 높은 점포)를 여럿 들여 이른 시일 안에 지역 명소로 부상하도록 상권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절반은 선임대
HMG는 상업시설 전체의 약 52%를 준공 전 선임대하고, 영화관과 스포츠시설 등 일부는 직영 임대하기로 했다. 지상 7층 중 6~7층에는 영화관 롯데시네마, 3~5층엔 아울렛 매장인 모다아울렛이 들어선다. 지하 1층엔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입점한다.
이 상가는 판매용 점포 외에도 독특한 체험형 시설을 들여 특색 있는 문화체육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가족 스포츠시설과 어드벤처시설 등 어린이용 체험공간, 옥상 야외 풋살장, 약 250m 길이 옥상 달리기 트랙장 등을 설치한다. 동화를 테마로 한 정원과 광장도 마련할 예정이다. 부부와 아이로 구성된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수도권 택지지구의 특성을 반영했다. 쇼핑·레저·문화시설을 아우르는 주민 명소로 조성해 방문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린다는 취지다.
가족 스포츠시설로 수영장 등을 설치한다. 일부는 회원제로 운영해 차별화할 계획이다. 기존 키즈카페 등은 단발성 구매 수요 위주지만 스포츠센터식으로 운영하면 가족 단위 이용객을 정기적으로 확보해 상가 수요를 탄탄히 잡아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테마형정원·공원 마련
이 상가는 대로·지하철역, 업무시설단지, 근린공원, 장현천 등과 붙어 있다. 입지 장점을 살리기 위해 쇼핑몰과 스트리트형 상가가 어우러지도록 설계했다. 상가 지하 2층에 지하철 서해선 시흥능곡역과 직통 연결로가 설치될 예정이다. 상가 앞에는 폭 34m 대로가 깔린다.
부지가 경사지인 점도 설계에 반영했다. 지하 1층은 건축법상 지하로 분류됐지만 사실상 지상층이다. 이 층은 대로와 하천을 향해 열린 공간으로 꾸민다. 건물 일부는 높낮이를 다르게 해 이용객들이 조망을 즐길 수 있게 한다. 건물 중심부는 지상 3층까지만 올려 건물 동쪽 4층의 수영장을 이용하는 이들은 바깥을 전망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대형 쇼핑몰이면서 스트리트형 상가도 품고 있다. 개방감과 집객력을 높이고 폭염·비 등 기상 여건에 큰 영향 없이 안정적으로 상가를 운영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지하 1층은 곳곳에 개방형 천장과 널찍한 내부 광장을 들이고 광장 주변 길을 따라 스트리트형 상가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곳곳에 테마형 정원과 테라스 등을 활용해 상가의 가시성과 집객력을 높일 방침이다. 지하 2층엔 개방형 천장을 갖춘 선큰가든도 마련한다. 주민들의 쉼터 역할을 할 공간도 다수 배치해 유동인구를 늘릴 계획이다. 대형 조형물을 갖춘 테마형 광장과 동화를 테마로 한 옥외정원 등도 짓는다. 조경은 테마파크인 에버랜드의 조경팀이 맡을 예정이다.
“지역 문화명소로 조성할 것”
장현지구 일대엔 대형 상업시설이 드물다. 상가가 들어서는 장현지구는 총면적 약 293만8958㎡, 인구 4만8250명으로 계획돼 있다. 다른 택지지구보다 상업시설 비율이 작아 배후수요는 풍부하다는 평가다. 장현지구의 2.6% 규모인 7만7522㎡ 부지만 상업용지로 계획됐다.
가까운 다른 택지지구에도 대형상업시설이 많지 않아 주변 배후수요가 탄탄하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대로 하나만 건너면 5755가구 규모로 개발 중인 능곡지구가 있다. 차량 20분여 거리 안에 여러 택지지구가 개발·입주 중이다. 배곧신도시(2만1541가구), 은계지구(1만3174가구), 목감지구(1만2096가구) 등으로 총 2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분양 관계자는 “장현지구 전체에 복합 대규모 상업시설이 매우 드물다”며 “대형 문화레저시설을 포함한 곳은 없다시피 한 상태라 조성되면 지역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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