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 고용 '빨간불'…부산시 등 일자리 창출 총력

市, 일자리위원회 출범식 열어
부산商議, 2년내 1만개 창출
캠코 등 7개 공공기관도 동참


[ 김태현 기자 ]
부산에서 15세 이상 노동 가능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지역 노동시장의 공급 잠재력이 약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과 자동차산업이 추락하고 있는 데다 인구 유출과 출산율 감소 때문이다.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 공공기관들은 노동시장의 추락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부산 노동시장 변화 추이와 진단’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2007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던 부산의 15세 이상 노동 가능 인구는 2017년 들어 급격하게 감소했다고 6일 발표했다.

2016년 300만1000명이던 15세 이상 노동 가능 인구는 지난해 299만2000명으로 9000명 줄었다. 올해도 감소세는 이어져 9월까지 1만5000명이 줄었다.

15∼59세 청장년 취업자 수는 2014년 146만2000명, 2015년 143만3000명, 2016년 141만2000명, 지난해 139만9000명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청장년 취업자 수 감소는 전국 대도시 중 최고 수준이다. 부산의 임금 근로자 수도 올 들어 처음으로 줄었다. 2013년 123만5000명에서 지난해 131만7000명으로 매년 증가하다가 올 들어 지난 9월 129만7000명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2만 명 줄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1개월 이상 1년 미만 직장을 가진 임시근로자 수는 올 들어 9월까지 월평균 31만6000명으로 지난해 35만7000명보다 4만1000명 감소했다.

부산시와 부산상의, 공공기관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시는 이날 부산 일자리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2022년까지 매년 2조원의 예산을 들여 모두 26만여 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부산상의는 2020년까지 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부산 7개 공공기관도 이날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부산혁신도시 공공기관 일자리 창출 토론회’를 열어 일자리 창출 성과를 공유하고 사회적 경제 기업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