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투표자의 절반 이상은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했다.
미 CNN방송은 이날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 응답자의 56%가 이같이 답변했다고 전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41%에 그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묻는 질문에는 55%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지한다'는 44%로 11%포인트 낮았다.
특히 민주당이 8년 만에 탈환할 지 관심이 쏠린 하원 선거에서 투표하는 데 '트럼프 대통령이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65%로 집계됐다.
이 중 트럼프를 지지하는 의견은 26%, 반대는 39%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려할 요소가 아니다란 답변은 33%였다.
투표에 영향을 준 정책으로는 가장 많은 41%가 건강보험을 꼽았다. 이어 이민정책(23%), 경제(21%), 총기정책(11%) 순이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건강보험과 총기규제를,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정책과 경제 호황을 주로 부각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도 하원선거 접전지역인 69개 선거구에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투표에 가장 영향을 미친 두 가지를 고르라는 질문에는 건강보험(44%)이 가장 많았고, 이어 트럼프 대통령(43%), 이민정책(36%), 경제(34%), 세금(22%) 순이었다.
응답자의 78%는 미국 경제 상황이 긍정적이라고 했고, 56%는 미국이 전체적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대답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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