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이 내년 2분기 한국에 진출한다. 1호점은 성동구 성수동에 낸다.
블루보틀은 내년 2분기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1호점을 직영 방식으로 열고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7일 밝혔다. 블루보틀은 이를 위해 지난해 말 블루보틀커피코리아 법인을 만들었다.
블루보틀은 음악가 출신인 창업자 제임스 프리먼이 2005년 샌프란시스코 벼룩시장에서 작은 손수레로 시작한 커피 매장이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가 지분 68%를 약 4800억원에 인수했다.
한국은 일본에 이어 블루보틀의 두 번째 해외 진출국이다. 블루보틀은 2015년 2월 도쿄에 블루보틀 일본 1호점을 낸 바 있다. 현재 도쿄에만 10개 가까운 블루보틀 매장이 있다.
브라이언 미한 블루보틀 CEO는 "지난 몇 년 간 블루보틀 미국과 일본 매장에 다녀간 한국인 단골 고객과 만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팬들과 소통했다"며 "블루보틀이 해외 관광지에서 일회성 체험이 아니라 한국의 일부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블루보틀 한국 1호점이 들어설 성수동은 '한국의 브루클린'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과거 창고, 공업단지, 수제구두공방, 봉제공장이 밀집돼 있었지만 최근 몇 년 간 젊은 예술가들의 리모델링으로 갤러리, 수제맥주펍, 생활용품점 등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국내 1호점인 성수점에는 카페 건물 안에 로스터리 시설을 별도로 갖추고 로스팅부터 판매까지 시간을 줄여 커피 맛과 풍미가 가장 좋은 시간에 소비자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또 바리스타 교육시설도 갖추고 있어 숙련된 전문가들도 배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 소비자를 위해 성수점에서만 제공하는 특별 메뉴와 기념품도 기획 중이란 설명이다. 제임스 프리먼 블루보틀 창업자는 "한국에서도 블루보틀 커피문화를 함께 나누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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