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제가 반민정의 발언을 공개 저격하면서 "영화계에선 성범죄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조덕제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 새삼 느끼는 거지만. 세상 살다보면 별별 종류의 인간들이 참 많다"며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일말의 양심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민정이 지난 6일 조덕제의 영화 촬영 성추행 관련 대법원 유죄판결에 대해 기자회견 발언을 반박했다.
앞서 반민정은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 중 조덕제가 합의하지 않고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는 등 추행을 했다고 고소했다. 4년 간의 법정 공방 끝에 조덕제는 대법원을 통해 성추행 혐의 유죄 판결을 확정 받았다.
또한 이 과정에서 조덕제가 지인이자 개그맨 출신 기자였던 이재포를 이용해 반민정과 관련한 가짜 뉴스를 작성했고, 이재포가 법정 구속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성추행 혐의가 유죄로 판결됐고, 가짜 뉴스 사주 역시 법정에서 지적된 내용이었지만, 조덕제는 SNS, 유튜브를 통해 공개 모금 활동을 하면서 반민정에 대한 비난을 이어오고 있었다.
조덕제는 "피해자임에도 구설에 올랐다는 이유로 제 캐스팅을 꺼린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는 반민정의 발언에 "캐스팅 되려면 오디션을 열심히 보세요"라고 비아냥거리는 반응을 보였다.
또 "신체노출, 폭력 등 민감한 장면이 들어가는 영화의 경우 배우에게 사전에 그 내용을 설명한 후 계약서에 반영하고, 현장을 핑계로 자행되던 인권침해 및 성폭력에 대해 영화계 내부에서 피해자 구제와 가해자 징계, 책임자의 책임 범위 확대 등 변화를 위한 노력을 했으면 한다"고 당부엔 "원래 그런 일은 존재하지도 않았다는데 뭐가 관행이란 말이냐"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투'를 비롯,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마이웨이'에서 김수미도 "신인시절 노출을 강요당했다"고 고백했을 만큼 영화계에서 시나리오와 다르게 영화계에서 노출을 강요하는 건 뿌리깊은 문제로, 최근 화두로 떠오른 내용이라는 점에서 조덕제의 발언이 "경솔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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