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G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 매각할지도 관건
≪이 기사는 11월02일(18: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석유공사가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광구인 이글포드의 지분을 매각키로 결정했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이글포드 지분을 매각키로 했다.
이글포드는 미국 택사스주에 있는 셰일가스 광구로 매장량은 약 5억배럴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대주주는 산체스에너지와 블랙스톤이다. 2017년 아나다코로부터 1대 주주 지분을 사들였다. 당시 산체스에너지 측은 한국석유공사가 보유한 이글포드 지분을 매입하려고 시도했지만 한국석유공사가 매각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석유공사는 2011년 미국의 석유회사 아나다코로부터 이글포드 지분 23.67%를 1조740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후 5% 지분을 셀다운 형식으로 보고펀드(현 VIG파트너스)에 5500억원을 받고 팔았다. 당시 한국석유공사가 이글포드 지분을 매각할 경우 동반 매각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VIG파트너스는 이번 매각 입찰시 제출되는 가격을 검토한 뒤 공동 매각을 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이글포드는 인수 당시 원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했지만 이후 한 때 원유 가격이 배럴당 40달러 이하로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서부텍사스원유(WTI)가 배럴당 70달러 상회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자 매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한국석유공사는 매각시 제시되는 가격 등 조건을 고려해 보유 지분 전량 혹은 일부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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