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부산은행은 1967년 10월25일 자본금 3억원으로 설립됐다. 당시 임직원은 82명에 불과했다. 설립 51년이 된 부산은행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57조원, 임직원은 약 4000명으로 늘었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수많은 역경과 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직원들의 강한 애사심과 주인정신이었다.
부산은행은 경영진과 직원, 직원 상호 간 활발한 소통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는 기업 문화를 추구한다. 또 일과 가정의 균형, 신바람 나고 즐거운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직원들이 조직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직원만족경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
부산은행은 △신나는 일터 △행복한 삶터 △즐거운 놀터 등으로 나눠 직원만족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첫째, 신나는 일터를 위해서는 소통을 통한 신뢰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최고경영자(CEO)와 직원 간, 경영진과 직원 간, 직원 상호 간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CEO와 함께하는 문화초대석, 경영진과 아침 점심 저녁식사를 함께 하는 ‘경영진 멘토링’, 직원 상호 간 노하우를 공유하는 ‘크로스워크샵’, ‘행복주파수’ 등이다.
둘째, 일과 가정의 균형을 통한 행복한 삶터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모두 ‘가정의 날’이다. 2015년 12월부터 매일 저녁 7시가 되면 사내 모든 PC가 자동으로 꺼진다. 올해 4월부터는 PC 종료 시간을 저녁 6시로 앞당겼다. 조기 퇴근을 유도해 직원들이 가족과 행복한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제도를 시행한 뒤 불필요한 야근이 없어지고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장기휴가 지원 정책을 통해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고 자기계발을 하고 견문을 넓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BNK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해 워킹맘 직원이 자녀 양육 부담을 덜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셋째, 신바람 나고 즐거운 기업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임직원 및 가족 대상 주말농장, 농촌 체험, 글램핑 체험 등 주말 체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본점 대강당에선 임직원이 아닌 일반 시민도 참여할 수 있는 문화 행사를 연다. 오케스트라 공연, 연극, 해설이 있는 영화, 명사 강연 등을 한다. ‘문화 선도 은행’을 내걸고 지역 메세나(문화예술 후원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2018년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9년 연속 대상 및 종합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부산은행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은행으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직원만족경영을 꾸준히 추진해 기업 문화를 선도하고 글로벌 은행으로서 경쟁력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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