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블루보틀이 해외에 진출하는 건 2015년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블루보틀은 삼청동, 역삼동, 압구정동 등 서울 주요 상권을 후보 지역으로 두고 1년 이상 조사해왔다. 1호점이 들어서는 성수동은 과거 창고와 공업단지, 수제화 구두 공방, 봉제 공장이 밀집돼 있다가 젊은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이 모여들면서 미래와 과거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거듭났다. 블루보틀이 지역마다 특색을 반영해 건축과 인테리어를 달리하는 원칙에 따라 성수동을 낙점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블루보틀은 최고급 생두를 소량으로 직접 로스팅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1호점인 성수동도 로스터리 시설을 갖추고 로스팅부터 판매까지 최적의 품질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블루보틀은 클라리넷 연주자인 제임스 프리먼이 2002년 작은 차고에서 창업한 회사다. 이 때문에 ‘커피계의 애플’이라고 불린다. 지난해 9월 세계 최대 음료회사인 네슬레에 인수됐으며 미국 56개 매장, 일본 1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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