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7일 낮 12시10분쯤 경기 성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양 회장을 붙잡아 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했다. 경찰이 양 회장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지 하루 만이다.
양 회장은 경찰 조사에 앞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잘못했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그동안 어디에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회사와 관련해 수습할 부분이 있었다”고만 밝혔다.
양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크게 다섯 가지다. 직원 폭행과 워크숍에 참석한 직원에게 칼로 닭을 죽이도록 하는 등의 강요 및 동물학대 혐의를 받는다. 웹하드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에 4만여 개의 음란물을 게재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있다. 여기에 웹사이트를 리벤지 포르노 유통 창구로 활용해 성폭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가 추가됐다. 마약류 투약 혐의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양 회장이 과거 필로폰을 투약하고 대마초를 흡연했다는 주변인 진술이 있어 이 부분도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추가 압수수색과 관련해 조사를 벌인 뒤 조만간 양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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