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제일파마홀딩스, 子회사 성장에 실적 기대감 '솔솔'

입력 2018-11-08 15:10  

제일파마홀딩스가 자회사들의 성장에 힘입어 양호한 3분기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이달 이후에는 제일약품의 실적이 연결재무제표에 포함되면서 회사의 규모가 달라질 전망이다.

8일 제일파마홀딩스 관계자는 "현재의 분위기로는 올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나 전분기에 비해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제일파마홀딩스는 지난해 6월1일을 기준으로 인적분할해 설립된 지주회사다. 종속회사 및 투자회사의 성과가 연결 실적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들의 성장이 중요하다.

제일파마홀딩스는 제일약품과 한국오츠카제약 지분을 각각 13.5%와 22.5%를 보유하고 있다. 붙이는 관절염치료제 '케펜텍'으로 잘 알려진 제일헬스사이언스 지분은 80%를 갖고 있다.

이들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일약품은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시에 관리하는 3제 복합 개량신약 '텔미듀오플러스'를 지난 8월 출시했다. 건강보험 급여 적용도 받는다.

대한고혈압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반한 환자는 2002년 전체 고혈압 환자 중 9.1%에서 2016년 31.9%로 증가하는 추세다. 한 알로 세 가지 약을 먹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제일약품은 대원제약 삼진제약 일동제약 일양약품 등과 함께 3제 복합제 시장에 빠르게 뛰어들었다.

또 지난 6월부터 박스터의 흡입마취제 '슈프레인'의 국내 판매를 맡았다. 슈프레인은 수술 시 마취 유도와 유지에 사용되는 대표적 마취제로 국내 시장은 연간 200억원 규모다.

제일파마홀딩스는 지난 6월 취득한 서울 역삼동 소재의 빌딩을 통해 임대료 수익의 확대도 예상하고 있다.

4분기 이후 실적도 낙관 중이다. 우선 실적의 규모가 달라지게 된다. 제일파마홀딩스는 현재 지주회사 요건 충족을 위해 주식교환 방식으로 제일약품 주식의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제일약품의 실적이 제일파마홀딩스에 연결된다.

파스 부문 매출이 큰 제일헬스사이언스는 중국 수출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이후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으로 중국 현지 업체들로부터 파스 공급에 관한 연락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또 이달 대형 홈쇼핑을 통해 제일약품의 약물전달기술을 적용한 패치형 코스메틱 제품을 출시한다.

제일파마홀딩스 관계자는 "한국오츠카제약도 남성 스킨케어 브랜드 '우르오스'의 매출 확대, 건강기능식품 '네이처메이드'의 판매 시작 등으로 지분법 및 배당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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