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PC·콘솔 게임 추후 공개"
[ 김주완 기자 ] 엔씨소프트가 새로운 모바일 게임을 대거 쏟아낸다. 자사 인기 PC 게임의 후속작도 모바일 게임으로 내놓는다. ‘리니지M’의 흥행 성공이 모바일 사업 강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8일 서울 역삼동의 ‘더 라움’에서 신작 발표회 ‘2018 엔씨 디렉터스컷’을 열고 신작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5종을 공개했다. ‘리니지2M’ ‘아이온2’ ‘블레이드앤소울2’ ‘블레이드앤소울M’ ‘블레이드앤소울S’ 등이다.
리니지2M은 출시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모바일 게임 최고 매출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는 ‘리니지M’의 후속작이다. 엔씨소프트가 완전 3D(3차원) 등 높은 수준의 그래픽으로 개발하고 있다. 가상 세계에서 이용자끼리 대규모 전투 등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리니지2M의 인물들이 활동하는 게임 내 공간 규모가 1억250만㎡로 국내 모바일 MMORPG 중 가장 크다. 엔씨소프트는 전체 규모를 두 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성구 엔씨소프트 리니지유닛장은 “삼성전자가 내놓을 폴더블폰과 관련한 협력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 폴더블폰은 내년 상반기 출시될 전망이다.
아이온2는 인기 PC 게임 아이온의 후속 게임이다. 전작의 천족과 마족 전쟁으로부터 900년 전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블레이드앤소울2, 블레이드앤소울M, 블레이드앤소울S는 인기 PC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후속작, 블레이드앤소울M은 원작을 모바일로 옮겼다. 블레이드앤소울S는 원작의 3년 전 이야기를 담았다. 출시 시기는 모두 미정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사진)는 “모바일 플랫폼에서 MMORPG의 새로운 가능성과 혁신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적 PC 게임 개발사인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게임을 잇따라 내놓는 것은 모바일 게임의 시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리니지M의 매출은 지금까지 1조5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에 출시된 원작 PC 게임이 20년 동안 올린 매출의 절반을 1년5개월 만에 달성했다. 김 대표는 “PC, 콘솔용 게임 관련 내용은 다른 자리를 통해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