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유 기자 ]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고령친화산업이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각 부처와 산학연이 연계해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해 2028년까지 고령친화 강국으로 도약해야 합니다.”
심우창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장(사진)은 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18 고령친화산업 정책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2018 시니어 리빙&복지 박람회(SENDEX·센덱스)’와 같이 열린 이번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고령친화산업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낮고 노년층의 구매력이 떨어지는 등 기반이 취약하지만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해 관련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 센터장은 “고령친화산업은 대표적인 융합 산업인데 정부부처끼리 소통이 없었고 산업 전반에 대한 청사진도 없어 지엽적으로 정책이 추진됐다”고 지적했다. 장현숙 남서울대 노인복지학과 교수는 “고령친화산업진흥법에 명시된 고령친화제품이 너무 포괄적이고 제품 구분 기준이 모호해 지원 정책 수립에 장애가 됐다”고 했다.
국내 고령친화산업 관련 기업들이 영세해 성장동력을 찾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행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라이프케어산업단장은 “일본은 파나소닉 같은 대기업이 고령친화산업에 진출하거나 부동산 업체가 이 영역에 뛰어드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선도 기업을 발굴해 중소기업 위주의 취약한 산업 구조를 혁신해야 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고령친화산업 발전을 이끌 컨트롤타워인 고령친화산업진흥센터 기능을 강화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김성훈 싱가포르경영대 교수는 “고령자가 재화와 서비스를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은 산업 정책”이라며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가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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