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일 일반청약
[ 이고운 기자 ] ▶마켓인사이트 11월8일 오후 4시17분
오는 3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중국 식품회사 윙입푸드의 왕시엔타오 대표(사진)는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증시의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회사로 인정받기 바란다”며 “즉석식품 사업 확대로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윙입푸드는 지난해 8월 코스닥에 상장한 컬러레이 이후 1년여 만에 한국 증시에 입성하는 중국 기업이 된다.
1886년 설립한 윙입푸드는 살라미·베이컨 등의 육가공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2014년 취임한 왕 대표까지 4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윙입푸드는 중국식 살라미·베이컨 분야의 중국 내 4위 사업자다.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증가율이 26.1%를 기록했다.
왕 대표는 “중국식 살라미를 별다른 조리 없이 간편하게 간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출시한 즉석제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즉석 살라미에 이어 즉석 베이컨, 살라미를 얹은 밥도 즉석제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윙입푸드가 그동안 잠잠했던 중국 기업의 한국 증시 상장 물꼬를 다시 틀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차이나하오란, 중국원양자원 등이 한국 증시에서 줄줄이 상장폐지당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중국 기업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이다.
왕 대표는 “차이나 디스카운트 원인은 중국 기업의 공시가 불충분하고 회계가 불투명하다는 인식 때문”이라며 “상장 후 한국사무소를 열어 공시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배당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식품을 중국에 수입·유통하는 등 상장을 계기로 한국 업체들과 긴밀한 사업 관계를 맺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매출 473억원에 영업이익 156억원, 순이익 101억원을 냈다. 윙입푸드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2000~3000원으로, 오는 14~15일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확정한다. 일반 청약일은 21~22일, 대표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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