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53) 쌍둥이 딸 두 명은 지난 1일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했다. 학교 측은 이후 교육청에 자퇴서 처리 여부를 문의했다. 교육청은 수사 결과에 따라 쌍둥이를 징계해야 할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자퇴서 처리에 신중하라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자퇴 승인 여부는 전적으로 학교장이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공무원도 징계 가능성이 있으면 사표 수리를 보류하듯이, 사건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학교에서 곧바로 자퇴서를 받아들이긴 힘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일부 학부모는 쌍둥이가 퇴학 등 징계처분을 받으면 전학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 자퇴를 택한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교육청에 따르면 쌍둥이 중 언니인 문과생 B양은 지난 5일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 동생인 이과생 C양은 지난달 14일 경찰의 두 번째 조사를 받은 뒤 병원에 입원 중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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