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과 프라운호퍼연구소는 매년 평균 70건 정도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을 정도로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협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는 유럽 최대 응용과학 연구기관이다. 기업과 협력해 응용기술을 개발해 기업에 이전해주는 비영리기관이다. 독일 전역에 72개 연구소가 있고 2만5000여명이 연구원이 일하고 있다. 이를 총괄하는 프라운호퍼연구협회는 뮌헨에 본부가 있다. 본부 소속 토마스 디커트 국제사업본부장(44)이 한국을 찾았다. 지난 8일 서울 반포 JW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프라운호퍼한국사무소 개소 10주년 기념 독일기술세미나’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그는 프라운호퍼와 해외기업 및 기관간의 중요한 협력업무에 대한 심사와 평가 등을 담당하고 있다.
디커트 본부장은 “한국과 독일은 모두 제조업이 강한 나라이고 특히 한국은 첨단기술에 관심이 많아 프라운호퍼와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스마트공장, 생산기술, 재료기술, 전기전자 분야에서 협력할 내용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한국과 협력하는 파트너는 주로 민간기업”이라며 “이 중 60%는 대기업, 40%는 중소기업”이라고 설명했다. 협력 분야는 생산기술, 소재기술 등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연구기관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그 중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와 포스텍, 전자부품연구원(KEIT) 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디커트 본부장은 “프라운호퍼는 비영리기관이라 성장에 큰 관심이 있는 곳이 아닌 데도 한국과 지속적으로 협력이 늘고 있는 것은 양국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며 “한국기업은 프라운호퍼의 기술축적에도 도움이 되는 좋은 동반자”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독일에서 25명의 프라운호퍼 연구원들이 내한해 생산기술, 재료기술, 스마트공장 등 6개 주제의 세미나를 열었다.
한편 프라운호퍼화학기술연구소는 UNIST와 공동으로 울산에 프로젝트센터를 설립해 지난 7일 준공식을 가졌다. 차량의 경량 복합재 고속성형을 위한 기술센터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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