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시장 점유율과 경쟁력을 강화,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 일류 전장부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최영천 에코캡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에 맞춰 제 2의 도약을 하게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2007년 설립된 에코캡은 케이블과 전장부품 제조 전문기업이다. 전기차(EV) 전용 고전압 케이블 등 자동차용 전선과 2차 전지 기타 부품인 부스바(Busbar), 전선 모듈화 제품인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 W/H), 벌브 소켓 (Bulb Socket), 발광 다이오드(LED) 모듈 등을 만든다.
에코캡 관계자는 "주력으로 생산하는 W/H와 케이블은 인체의 혈관과 같은 기능을 하는 장치"라며 "내연기관 자동차는 물론 전기차 등 전 차종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에코캡은 축적된 케이블 사업 노하우로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부품 개발과 생산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에코캡이 생산하는 케이블과 배선은 자동차 핵심 장치다. 동력은 물론 수백 개의 신호 전달을 담당하는 만큼 고급 사양을 요구한다. 전기차 부품 중 EV 전용 고전압 케이블은 글로벌 상위 완성차 제조 기업의 메인 생산 기지로 직수출될 만큼 뛰어난 안정성을 자랑한다.
에코캡 관계자는 "특수 케이블은 고온에 견디는 열적 특성은 물론 고전도성, 내구성, 유연성 등 기술 조건이 높아 진입 장벽이 높다"며 "EV전용 케이블 말고도 엔진케이블, 센서케이블 등 다양한 특수 케이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캡은 전기차 부품 개발과 LED모듈 사업 진출로 빠르게 변화하는 전방시장에 대처하고 있다.
그는 "전기차 양산을 앞둔 글로벌 기업들의 관련 부품 수주를 다수 확보한 상태"라며 "내년부터 관련 매출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 오는 2023년에는 전기차 부품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약 4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집중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에코캡은 현재 멕시코 생산공장 신축과 미국 물류시설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북미에 대규모 생산 거점을 마련, 제품 공급체계와 북미 시장 대응에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전략이다. 북미에 생산 거점이 확보되면 아시아와 북미 지역에서 전략적 생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에코캡은 이미 오는 2020년까지 멕시코 신규 공장에서 생산될 약 123만대 분량의 공급 물량을 확보한 상태"라며 '향후 양산될 전기차 부품을 포함하면 오는 2023년에는 연간 200만대 분량의 생산량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에코캡은 그간 자동차용 전선, 전기차 부품 사업이 확대되면서 지난 10여년 동안 연평균 42.4%의 성장률을 보였다. 주요 제품이 전기차로 확대된 이후 매출 다변화로 안정적으로 성장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 827억7000만원, 영업이익 51억30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에코캡의 총 공모주식 수는 400만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4200~5200원이다. 공모를 통해 최대 약 208억원을 조달한다. 공모자금은 시설투자, 연구개발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날과 13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19~20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내달 초 상장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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