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연간 200만대 분량 제품 양산
≪이 기사는 11월12일(16: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북미 공장 신축과 전장부품 사업 강화로 2023년 25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최영천 에코캡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시장 상장 후 사업 비전을 밝혔다.
2007년 설립된 에코캡은 자동차용 전선과 전선 모듈화 제품인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 이하 WH), 액정표시장치(LED) 모듈 등을 제조해 완성차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주력인 WH와 케이블은 인체의 혈관처럼 자동차에서 신호와 전력을 각 부품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다음달 5일 상장 예정인 이 회사는 자동차용 전선과 WH, 전기차 부품 사업의 성장으로 지난 10여 년 동안 연평균(CAGR) 42.4%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매출은 828억원, 영업이익 51억원이다. 케이블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부품 개발과 생산 비중을 늘리고 북미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전장부품 부문에선 세계 최초로 BMPCB(Bendable Metal PCB) 기술을 적용한 LED 모듈을 개발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전구 타입의 정지등을 대체하면 약 86% 수준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상품으로 2020년까지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연구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차량 내 데이터 전송을 위한 이더넷(Ethernet) 케이블과 자율주행 차량 탑재 목적의 하이브리드 케이블을 개발했다. 전기차 통신케이블, 고방열 신소재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수주로 내년부터 관련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2023년에는 전기차 부품 비중을 전체의 4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에코캡은 내년 7월 양산 시작을 목표로 멕시코에 생산공장을 신축 중이다. 북미에 대규모 생산 거점을 마련해 현지 시장 공세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앞으로 양산할 전기차 부품을 포함해 2023년에는 연간 200만대 분량의 생산능력(CAPA) 가동을 기대하고 있다.
공모주식수는 모두 400만주로, 주당 희망가액 범위를 4200~5200원으로 제시했다. 상단 기준 약 208억원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자금은 시설투자, 연구개발 등에 쓴다. 오는12일~13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9일~20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대표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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