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부문 수상자인 박 부장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국책사업 ‘기가코리아’에서 맹활약한 인물이다. 5세대 이동통신(5G)이 상용화됐을 때 활용할 수 있는 제품군을 확보하는 게 기가코리아사업의 목적이다.
박 부장의 대표작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쓸 수 있는 360도 영상전화다. 이 전화는 상대방 얼굴뿐만 아니라 주변 공간까지 공유할 수 있다. 영상 전달에 드는 지연시간을 세계 최고 수준인 0.8초까지 줄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외에서 개발된 기존 솔루션은 지연시간이 2초가 넘는다. 안경 없이 즐길 수 있는 3차원(3D) 디스플레이도 박 부장 손에서 나왔다. 입체촬영 카메라에서 입력된 3차원 영상을 실시간으로 렌더링하는 기술을 개발해 안경 없이 3D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했다.
박 부장은 “어렵고 힘든 일을 함께한 동료들과 파트너사 연구원들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한국이 5G 상용 서비스의 모범이 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수상자인 김 대표는 빵과 맥주를 발효시키는 효모에 가수분해 효소를 넣어 저분자 펩타이드(아미노산 화합물)를 만들었다. 이 물질은 다이어트에 효과가 탁월하다. 영유아용 분유에 쓰이는 유기농 갈락토올리고당도 김 대표가 이룬 성과다. 유기농 인증을 받은 원료와 설비에서만 나올 수 있는 물질이다. 장 속 유익한 박테리아의 생장을 돕는다. 피부를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김 대표는 경영 성과 면에서도 두드러졌다. 2008년 1만달러 수준이던 수출액을 연간 500만달러까지 늘렸다. 전북 익산 식품클러스터에 1만㎡ 규모의 공장을 세우는 등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 식품산업 발전에 계속 이바지하라는 뜻으로 이해했다”며 “네오크레마를 세계에서 손꼽히는 기능성 식품소재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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