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GS LS DGB금융지주 등이 연내 주력 자회사로부터 적잖은 중간배당을 받는다. 자회사 배당금으로 회사 ‘곳간’이 풍성해지는 것은 물론 기업가치도 올라갈 전망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달 28일 SK에너지로부터 중간배당금 1500억원을 받을 예정이다. 올해 3월 SK에너지(8000억원) SK종합화학(5500억원)으로부터 지난해 결산배당 명목으로 1조3500억원을 받은 이후 8개월 만의 배당이다. 올들어서 자회사 배당금으로 1조5000억원을 받는 것이다.
GS의 손자회사인 해양도시가스도 다음달 11일 280억원 규모의 유상감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유상감자란 주주로부터 주식을 사들여 없애는(소각) 것으로 일종의 주주환원 방안이다. 해양도시가스는 100% 모회사인 GS에너지로부터 자사주 주식 75만6757주를 주당 3만7000원, 총 280억원에 매입한다. GS에너지는 다음달 18일 해양도시가스를 사모펀드(PEF)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에 616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을 앞두고 280억원을 받는 것이다.
LS그룹 지주사인 LS도 지난달 30일 LS엠트론으로부터 1197억원의 중간배당을 받았다. 트랙터를 비롯한 농업용 기계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올해 초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동박·방막사업부(현재 KCFT)를 3000억원에 매각했다. LS엠트론은 매각 차익 덕분에 올해 상반기 253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사업부 매각 차익 가운데 일부를 지난달 모회사에 지급한 것이다. 금융지주회사인 DGB금융지주도 100% 자회사인 대구은행도 이달 8일 중간배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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