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단 김은선
예선 결승 8경기
제4보(95~134)
지난 9~11일 열린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디펜딩 챔피언 정관장황진단이 한국물가정보에 종합전적 2-1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정관장황진단이 1차전, 한국물가정보가 2차전을 가져간 가운데 열린 3차전에서 정관장황진단은 1, 2국을 한국물가정보에 내줬지만 3~5국을 내리 가져가며 역전승했다. 정규리그 1위 포스코켐텍과의 챔피언결정전은 16~18일 속개된다.
흑95~99가 놓이자 일견 백이 곤란하다. 중앙 두 점을 버리자니 요석이고 살리자니 상변 대마가 위험하다. 백은 우선 두 점을 살리고 대마를 수습하는 방법을 택한다.
백 대마가 금방이라도 잡힐 것처럼 보이지만 102에 흑 응수가 만만치 않다. 103으로 참고도1의 흑1은 백2로 끼우는 수가 좋다. A와 B 등 약점이 많아서 흑이 무리다. 흑105로 참고도2의 흑1에 치받으면 백이 2를 교환하고 6에 꼬부리는 것이 묘수. ‘가’의 장문 때문에 흑은 보강해야 하는데 백 8~12가 좋은 수순으로 패가 난다. 백은 자체 팻감이 있는 반면 흑은 팻감이 없어서 실전 105로 늦춘 것이다.
백106·108로 또 큰 패가 났다. 팻감은 백이 많고 흑은 121로 우선 모양을 정비한다. 백132는 타협이고 흑133은 패를 따내더라도 어차피 팻감이 부족하다고 본 것이다. 백134로 대마도 살았다. 다시 긴 바둑이다.(백106·114는 120, 흑111·117은 134)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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