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은행권이 역대 3분기 중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이 10조2000억원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덕이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국내 은행의 2018년 3분기 중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3조2000억원) 보다 9000억원(28.1%) 뛰었다. 집계 이후 역대 3분기 순이익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이 10조2000억원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덕이 컸다. 3분기 이자이익은 2분기 기록한 10조원을 넘어서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예대마진을 나타내는 수익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65%로 전년 동기보다 0.01%포인트 하락했지만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하면서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000억원(6.4%) 늘었다.
3분기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 감소했다. 이는 주가연계증권(ELS) 등 수익증권 판매수수료를 비롯한 수수료 이익이 감소한 탓이다.
대손비용은 신규 부실 감소와 부실채권정리 등으로 44.4% 감소한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호타이어 매각과 조선업에 대한 업황 회복 등으로 관련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이 환입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3분기 국내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5%였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26%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1%포인트, 1.52%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3분기 이자이익이 6000억원 증가한 반면 대손비용은 8000억원 감소하면서 은행권의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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